오늘 일반 직장인들은 휴일이고 우리는 안식일인데 근무하는 날이라 예배참석도 못하고 당직근무를 하고 있다. 어제가 월 정기검침을 하는 날인데 당직자와 주간근무를 한 내가 아파트, 공용, 비주거 세가지를 한번에 하고 각 계량기 위치가 달라 나는 열달을 근무했어도 처음 가는 곳이 있어 헷갈리기 십상이었고 결국 오늘도 마치기는 커녕 찾지 못한 곳이 있어 힘만 빠졌다. 주거는 요즘 생활들이 바쁘고 게스트하우스도 많아 세대가 적어도 몇번을 다녀야 한다. 그리고 비주거와 공용은 계량기 위치가 제각각이고. 직업이니 그러려니 하지만 일하는거 보다 어렵고 지친다.
그리고 우리 마나님은 살림만 해도 바쁘셔서 서방이 보낸 톡도 씹어 드시고, 이가 부실해 치료중이라 더 그렇고 보통날도 오후 두시에나 짬이 난다고 해 그 뒤에 걸어도 그만이고 못받아도 절대로 걸지도 않는다. 그도 그러려니 해야지 어쩌겠나. 다 늙은 꼰대를 내치기라도 하면 갈데도 없으니. 자 이제 저녁을 먹고 잠깐 쉬고 업무마무리를 하고 내일 아침을 기다리자.
비는 내려도 기온이 올라 봄은 봄이다.
-2025.4.19. 4.19혁명기념일에.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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