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올해 처음일거다.
근무지를 여러군데 옮기다 지난 6월부터 삼성동 근무를 시작해 일년 미만이라 여름 휴가도 못받고 책임자가 여름 지나 하루 휴가를 주겠다고 그런걸 오늘 다친 후 두번째 평일 근무라 쓰고 있다. 지난 번 월요일 오전에 병원들러 오후 근무를 했는데 근무가 너무 힘들어 끙끙앓아도 옆에 앉은 동료는 일언반구도 없었다. 그래 오늘 휴가를 쓰겠다고 하고 오전에 정형외과 물리치료받고 종로나가 이발도 하고 짐맡긴 현대(백)에 돌아 왔다. 점심을 먹어야겠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아 망설이고 식품부 한쪽에 앉아 일기를 쓴다. 가장이 무언지 이러고 살지만 남들에게 빌리러 다니지 않으려니 어쩔 수 없고 한편으로 이삼십대에 연세많으신 부모님 밥먹고 허송세월한게 너무 죄송하고 눈물이 난다. 꼭닮은 우리 아들이 어서 정신차려 부모가 가고난 후 대비를 하면 좋겠다.
오늘도 조금 더워도 좋은 날씨다.
- 2024. 10. 11 신촌현대에서 자리만 차지하고.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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