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30년전 차가운 철판의자 위에서 몇 달을 잔 결과로 그 무더웠던 1994. 8. 10일 무렵 아침에 일어나다 몸이 말을 안듣고 일어나 지지않아 이십여분을 뒤척이다 간신히 일어 난 날 오후 부터 고개가 앞으로 45°정도가 꺽여 꼭 4개월을 고생하고 추운 12.1부터 다시 가게에 나갈 수가 있었다. 다행히 수술을 받지 않고. 한달은 여기 저기 다니다 보내고 그뒤 침과 지압으로 삼개월 치료를 받고. 이번에 알았지만 당시에 완쾌가 아니었다고. 그리고 그 때 하도 아픈 내게 짜증을 내어 결혼 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꽃화분을 밖에서 방문안으로 던져 문앞에 흠을 내고 그집에서 나올 때까지 흔적을 봐야 했었다.
오늘 연희동 자림한의원에서 침과 부황을 뜨고 신촌수제비 한그릇 먹고 마을버스타고 집으로 가서 집앞에 반찬과 반납할 책을 가지고 나와야 하는데 우리 앞집 아주머니와 오십이 넘은 정신장애 아들이 실내주차장에 모아논 고물을 차에 싣길래 피하느라고 집에서 조금 내려와 있는데 왜 그리 멀리 내려 갔느냐, 설명을 해도 짜증을 냈다. 나도 웬만하면 일을 쉬고 낫고 다시 해야 좋지만 우리는 쉬려면 대신 근무할 사람이 있어야 해서 사표를 내야 해 할 수 없이 근무를 하는데 자식이 힘들게 해 나도 최대한 건드리지 않다 치밀어 반납할 책과 반찬가방 받아 들고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너희든 마음대로 살어 내가 어디가서 고꾸라지든가 할테니 하고 내게도 무거운걸 들고 내려와 환승해 마을버스 타고 신촌에서 지하철 한정거장 홍대입구역 내려 마포학습관에 책반납하고 다시 버스타고 신촌에서 상도동오는 버스 환승 옥탑으로 돌아 왔다. 버스비 아끼느라 될 수 있으면 지하철로 다닌다. 그리고 내가 집에서 나와 있는 사년 반동안 아무리 체력이 약해도 반찬 한번 숙소로 가져온 적이 없이 작년 까지 같은 연희삼거리 원룸에 있을 때도 동네 쇼핑 보관함까지 였고 지금 상도동이야 말해 뭐 하나. 신촌현대(백)보관함에 그날 저녁까지 찾아 와야 하는 짓을 이어 간다.
누구든 아프지 말아야 한다. 혼자 사는이들도 서럽지만 배우자가 있어도 나을거 없다.
아,
그대가 말하는 인생 苦다.
- 2024. 10. 10. 옥탑방에서 "연희 나그네" -
D + 4,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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