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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생각을 줄여야.




사고 후 오일째 아침에는 상도동 한의원에서 침을 맞고 점심먹고 한 수 하고 일어나 팔이 아파 절절매고 집을  나서 독립문 세란병원에 가서 사고날 찍은 X레이 필름을 CD로 받아 가지고 아내가 가자는 여의도 카톨릭성모의원으로 가는 지하철이다. 서울이 만원인 것은  이미 1960년대 부터지만 요즘은 더한 이유가 평균수명의 놀라운 연장때문에 더하다. 출근시간부터 노인분들(나보다 더 잡순분들)이 타시고 한낮에는 더 많다. 세란병원 갈 때 지하철 경로석에 목보호대를 하고 앉아 가는데 앞으로 타는 노인분들, 평소에는 얼른 일어 났지만 오늘은 그냥 앉아 있는데 바늘방석이었다. 요며칠 목보호대를 하고 일반석 앞에 서도 아무도 일어 나는 사람이 없고 물론 바라지도 않지만 불편한건 사실이다. 년초부터 오십견으로 고생을 하고 끝날 무렵 또 생긴 아픔이 나를 슬프게 하는데 더 크게 아픈이들도 많고 누가 대신 아파줄 수도 없으니 이만 하길 다행이다 생각하고 이겨 내야지. 순간이 너무 힘들지만. 아무 다른 생각은 미뤄두고 아픈거 줄일 생각만 하자. 그게 최선이다.

- 2024. 10. 8. 5호선 지하철에서.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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