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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 오늘 안식일.

 

 

 

오늘 근무날이라 출근을 해야 하지만 지난달에 교대하는 동료가 일이 있어 오전 근무를 대신한걸 오늘 마지막 근무라 사용하기로 하고 교회에 예배를 드리러 왔다. 다른 교인들은 아침 일찍부터 교회에 나와 성경공부도 하고 안식일교과공부도 하지만 나는 아직도 일찍 나와 활동을 시작하면 시간 보내기가 너무 힘든 무늬만 교인이다. 2015. 10월쯤으로 기억을 한다 처음 나오기 시작한걸. 오랜 시간이 지났어도 아직도 다른 교인들처럼 열심히 활동하지 못하는 것은 내가 타고난 성격이기도 하고 다른 하나는 우리 마포교회에 내 또래분이 없어 더하다. 내게 성경공부를 시켜 주고 침례를 주었던 목사님이 한 얘기도 그렇고 우리 교단 유명한 목사님의 온라인 설교에서도 들은 말씀 중에 교회에도 친한 이가 없으면 나가는 게 힘든다는 말씀을 했는데 공감이 가는 말씀이다. 그런데다 아내를 보고 따라 나오기 시작을 했는데 정작 열심히 믿는 오랜 교인인 아내가 교회예배 참석을 안 하는지 일 년이 지나고 언제 다시 나올지도 얘기를 안 해 혼자 나오게 되어 더 곤란하다. 원래 내키지 않으면 말을 하지 않고 성격이 나하고는 정반대라 일상생활에서도 너무 힘이 든다. 요즘은 집안문제로도 둘 다 힘들어 언제 말이  풀릴지도 모르지만 결국은 또 내가 지쳐 풀게 될 일이다. 

그리고 내 직장 얘기를 해보자. 지난 정초 1월 1일부터 근무를 시작한 일원동 아파트는 전에 없던 기전실 환경이라 처음부터적응이 힘들었다 기전과장과 기전계장이라는 사람들이 8년씩 근속을 한 데다 하루 종일 같이 근무를 하고 하나부터 열까지 자기들 주관대로 하고 심지어 작업복 입는 것까지 통제를 해서 아니다 싶어 계속 다른 일자리를 찾아 이력서를 보냈어도 연중 제일 추운기간이라 일자리도 많지가 않았고 몇 군데 이력서를 보내도 연락이 없이 1월이 가고 2월에는 보내지도 않고 계약직은 어디든 최초 3개월 계약이라 계약연장이 안 되면 한 달 전에 통보를 해서 긴장을 하고 있었다. 연장이 되면 그들과의 관계가 힘들어도 일 년이라도 채워 퇴직금을 받을까 하고. 그런데 2.27일에 관리소장이 불러 아 계약종료구나 하고 사무실에 가서 통보를 받았다. 이유를 말하지도 않았고 나도 묻지도 않았다. 자기들이 결정을 한걸 가지고 얘기해 봐야 번복도 안되고 구차해지기 싫어서. 다만 일해서 급여받아 생활하려고 오는 사람을 큰 잘못도 없이 종료시키려면 사람 뽑을 때 잘 뽑아라 하고 나와 바로 일자리 알아보기 시작을 해서 연결이 되어 내일모레 3.11일부터 원효로에서 근무를 시작한다. 남들은 한 군데 오래 있지만 나도 똑같을 수는 없으니 그냥 마음 편하게 근무하려고 한다. 애면그러면 해야 더 힘들고 일자리 구하는 게 쉽지 않지만 중간에 쉬지나 않고 이어 가기로 작정을 했으니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너무 뭐라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서 자리 안정이 되어 자격증 공부도 시작하고 글과 사진도 열심히 쓰고 찍어 반응을 즐기기로 하자.

정이 되면 좋겠다. 자 이제 아현분관 큰길 건너 우리 교회로 예배드리러 가자.

 

- 2024. 3. 9. 안식일 아침에 마포학습관 아현분관에서.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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