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이야기

&. 배움이 기가 막혀.

 

 

 

오늘 찾아보니 내가 블로그를 시작한 날짜가 2012.12.4이었다.

2012.8. 아들이 스물여섯에 당시 의정부에 있던 306 보충대에서 더위를 무릅쓰고 입대를 하고 그다음 날부터 훈련을 받은 3사단 신병교육대로 편지를 써서 보내야 하는데 우리가 군대생활을 할 때는 편지지에 써서 우표를 붙여 보내던 군사우편이 인터넷에서 써서 보내는 걸로 바뀌어 있었다. 그렇게 인터넷에 써서 올리면 매일 저녁 정훈병이 훈련병들에게 전해준다고 했다. 입대하기 전에 집에서 사용하던 인터넷 전용선이 사용기간이 지나 컴이 무용지물인 데다 그 컴도 아들방에 있어 아들 혼자 사용해 나도 지엄마도 사용방법도 제대로 몰랐고 나는 겨우 직장에서 자동화 시스템 ON OFF 나 할 줄 알았다. 그런데 아들에게 편지를 보낼 친구나 지인도 없어 아내하고 둘이 동네 PC방에 가서 아르바이트생의 도움을 받아 ID를 만들고 겨우 편지를 보냈다. 그리고 입대날 며칠 전에 실직을 해서 여러 군데 이력서를 보내 놓았는데 그날 보충대 운동장에서 면접연락을 받고 다음날 바로 보고 취직이 되어 며칠 동안의 실직을 끝냈고 인터넷 편지도 직장 컴으로 매일 보내 줄 수가 있게 되었다. 그리고 아마도 집의 컴도 인터넷 연결을 하지 않았었나 싶다. 그렇게 시작된 나와 컴퓨터의 만남이 훈련이 끝날 때까지 매일 편지를 보내 주었고 그 뒤 자대배치를 받은 후에는 소위 손으로 쓰는 손글씨 편지도 매일 보내다 어느 날 졸병이 매일 중대본부에 편지 찾으러 가기가 눈치 보인다는 얘기가 나올 때까지 이어졌고  그 후 그동안 먹고 사느라 잊고 살았던 나의 글쓰기 관심을 일깨워 주어 다음 `블로그 만들기`를 보고 혼자 "늘근소년의 일기"를 만들게 되었었다. 그리고 시작한 날부터 D + 1 표기를 시작해 아마도 10여 년을 하지 않았나 싶은데 무슨 이유로 `다음 블로그`를 티스토리로 변경을 했는지 지금도 모르지만 한동안을 게시도 제대로 못하고 지내고 날짜계산이 끊기고 말았다. 그러다 바로 며칠 전 인스타그램 친구분의 전시게시물에서 바로 D + 며칠차 게시를 보고 아, 내건 어떻게 되었나 하고 티스토리 당시 게시물을 좀 전에 찾아보았더니 날짜게시가 없어져 있어 그래 날짜계산을 할 수 있을 거다 하고 프로그램을 찾기는 했는 데 사용방법을 알 수가 없어 결국은 해마다 2월을 찾아보고 날짜를 더 해서야 알 수가 있었다. 또 하는 얘기, 문서작성이나 액셀 프로그램 정도는 그동안 충분히 배워 사용할 시간이 넘쳐 났는데 무얼 하고 보냈나 딱하다 늘근소년. 지금까지 지만. 

ㅎ ㅡ ㅎ ㅡ ㅎ ㅡ.

 

D + 4,089

 

- 2024. 2. 13 설날연휴가 어제 끝이 나고 오늘부터 일상이다. "연희 나그네" -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세상이 기가막혀.  (0) 2024.02.23
&. 갑짜기 봄.  (6) 2024.02.14
&. 설날근무의 短想.  (2) 2024.02.10
&. 처음이 중요해.  (2) 2024.02.06
&. 나 좀 그냥 놓아 둘 수 없나.  (4) 2024.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