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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방 일기

옥탑방 일기. 셋




거리가 멀어 지니 자연스레 발길이 뜸해진다.
오늘도 반찬도 없고, 중간에 코로나도 있었지만 오년째 포기도 안한 시험이 7월에 과목이 늘어나 기출문제집을 사볼겸 연희동 집에 잠깐 들러 반찬을 가지고 책방 두군데를 갔어도 재고가 없어 그냥 숙소로 돌아 간다. 나는 2018. 12월에 교육받고 끝나는 날 치른 시험에 60점 만점에 50몇점으로 떨어지고 2019에 교육받고 바로 합격한 집안 동생이 양평동 근무지로 가져다 준 문제집으로 시험 전 한번씩 훑어 보고 수없이 떨어지고 코로나 기간 시험도 일시적으로 중단은 했다지만 지금껏 끌고 있는 일이 창피하다. 그래도 팽개치지 않고 이어 보려는 내가 한편으로 기특은 하다. 지난번 얼마만에 본 시험에서 합격이 70점으로 늘었으나 52점을 받았으니 아주 포기는 그렇고 문제집 구매해 다시 해보자.
앞으로 반찬문제가 큰일이다. 보통 아내들이면 가져다 줄텐데 같은 연희동에서도 못했으니 바랄 수도 없고.  이래 저래 명절밑이면 우울해 졌는데 이번에는 더하다.
표현을 안해 그렇지 모두들 어려움이 있다니 억지로라도 버티고 지내자.

- 2023. 9. 25. 장승배기역 승강장에 내려.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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