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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 사흘째 비가 내리다.

 

 

 

오늘도 곧 비가 내릴 듯한 날씨다.

얼마 전부터 기온이 올라 반팔 티셔츠에 얇은 점퍼를 입고 다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한 엊그제 부터는 기온도 다시 내려가고 오늘 아침에도 추운 기운에 점심이 가까워 나올 때는 다시 두꺼운 티셔츠에 패딩 점퍼를 꺼내 입었다. 은행에 들러 잃어버린 급여용 은행 통장대신 계좌확인을 할 수 있는 서류를 받는 중에 은행 안으로 들어서는 키가 늘씬한 여성과 눈이 마주쳤는데 트레이닝 바지에 수수하게 입고 마스크를 했어도 내가 좋아하던 연예인과 흡사해 청경에게 물었더니 내 눈썰미가 맞았다.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겸 탤런트인데 요즘은 출연이 뜸하지만 전성기에 왜 그랬는지 몇 번의 구설에 올라 대국민 사과도 하고 그랬어도 내가 보기에 연예인이지만 진실하게 보여 좋아했던 여인이라 내일이 끝나면 생전 처음 사인이라도(ㅎ) 받아 볼까, 그만 여직원의 카드 확장에 꼬여 일을 마치고 보니 가고 없었다. 여기 연희동에 연예인들이 꽤 사는 모양이다. 아파트보다 외려 남의 눈에 덜 띄고 조용한 동네라 그런 모양이다. 이연복의 가게도 있고. 이연복은 딱 내또래이고 체격도 내 정도 밖에. 그리고 아침 출근길에 가끔 동네 길에서 마주치던 사람이 요즘 유명해지고는 화장발에 훨 젊어 보인다.

 

어제 아침 출근을 해서 동료와 맞교대 중에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해서 결국 그만 짐을 싸서 나오고 말았다. 전에 인터넷에서 유행을 할 때 사람에게 쓸 말이 아닌데 썻던 정말 `듣보잡` 이었다. 자기 입으로 1957이라 하고 정읍이 고향이라고 했고 아파트 기전 근무가 그 곳이 처음이라고 하고는 처음부터 나를 가르치려 하고 알았다고 대답을 해도 시건방을 떨었는데 사실 주임과 기사도 아니고 또 한날 근무도 아닌데 아침 교대 때마다 물건을 소리내어 꺼내놓고 해서 신경을 쓰게 하고는 어제는 아예 일을 하고 월급을 받아야지 일도 안한다는 말을 내뱉어 결국은 나도 폭발을 하고 말았다. 너 뭔데 내가 일을 하든 안하든 건방을 떠냐 이 사람 말종아 까불지 마라 그렇지 않아도 나는 간다 하고 사무소에 올라가 대충 설명을 하고 사직서 작성하고 짐을 가지고 두번을 날랐고 그 중간에 면접연락과 그제 면접을 본데서 언제 출근할 수 있냐는 전화도 받고 그렇게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어느 근무지고 아주 못된 인간들이 있는데 그 장소에 조금이나 아주 오래 먼저 왔다고 자신들이 무슨 상급자나 되는 양 행동들을 하는데 과장이나 관리소장이 그렇게 해도 안되는 행동을 정말 무식하고 천박한 행동들을 해서 후입자를 힘들게 하고 결국은 싸우기 싫은 후임을 나가게 만든다. 그리고 더 이해가 안되는 것은 어떤 경우든 새로 온 사람을 잡으려 생각 안 하고 먼저 온 사람을 근무를 시킨다는 거다. 오늘도 화가 풀리지를 않아 이 인간을 정말 동반사퇴를 시킬까 생각 중이다. 내가 마음먹으면 얼마든지 할 수가 있고 그 정도는 실행할 수 있는걸 저들이 알리가 없지. 더해서 저희 고향 망신까지 시키는 인간 말종이다.

 

이제 일자리 검색을 더 해보고 이력서도 보내고 오늘은 바로 전근무지에 조금 남은 짐을 가지러 갈 예정이다. 그리고 신용보증보험을 돌려받게 해 준 전임지 경리주임에게 맛난 사탕이라도 사다 줘야지. 전에 그걸 알려준 이가 있지만 이렇게 계좌로 들어오게 해준이는 처음이다. 이런 이들이 있어 그래도 밥을 벌어먹고 산다.

이제 그만 일자리 검색에 들어 가자.

 

- 2023. 4. 6. 비가 더 올듯한 날씨에 사람들 표정도 쓸쓸하다.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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