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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일기

#. 연희동 일기(1,026)

 

 

 

기온이 올라 날씨가 많이 풀렸음에도 아직 바깥바람이 꽤 쌀쌀하다.

어제는 무에 그리 바빴는지 저녁도 늦게 먹고 비교적 고된 하루를 보냈다. 코로나 사태가 어느 정도 풀려 아파트 내의 승강기 층표시 판에 붙어 있던 방진필름을 떼어 냈더니 그를 고정했던 테이프 자국이 남아 그냥 두기에 보기 좋지 않아 그걸 떼어 내야 하는데 여러 가지 방법을 써봐도 쉽지가 않다. 그래 비교적 그런 쪽으로  꼼꼼한 편인 내가 이 생각 저 생각 궁리를 해서 겨우 한 칸을 거의 깨끗하게 떼어 내었다. 그런데 그 일만 할 수도 없으니 결국은 시간이 해결을 할 일이다. 

그리고 직장얘기 하지 않기로 해서 삼가하고 있는데 여기 이번 근무지에서는 일 년을 채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면접을 볼 때부터 관리소장님의 생각이 어느 정도 합리적이겠다는 가늠을 했고 입사 다음날 회식자리부터 신입이 조금 설치고, 바로 이어 선임과의 부딪침에 비번 날 한잔하고 알림방에 실수를 했음에도 넘겨주고 또 요즘은 기전과장과의 부딪힘도 여러번, 그래 안되겠다 판단을 하고 우리 근무날 선임과 과장 그리고 나를 불러 놓고 왜 우리 근무날만 시끄러우냐 마지막 경고다 한번 더 이러면 조치를 취하겠다는 해결책을 지시를 했는데 결론은 역시 합리적 결정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아전인수적 해석일 수도 있지만 아마도 내가 전적인 문제였으면 3개월이 지나고 계약연장을 안 해 주면 끝이고 또 지금 상태에서 바로 해고를 해도 노동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 게 지금의 노동법이다. 관리소장님이 할 일이 있고 기전과장, 관리과장이 해야 할 일이 있는데 그 거이 제대로 작동을 못하니 아마도 관리소장님 보기에도 답답할 것이다. 내 느낌에.

 

그리고 내 얘기, 생활에 도움도 안되는 돌아다님을 줄이고 정말 이 생활에 필요한 공부와 돈 안 들이고 차분하게 할 수 있는 취미생활도 해봐야겠다. 전에 공표를 했던 붓글씨나 요즘 생각한 나무에 글씨 파기, 그리고 벌써 3년을 묵혀둔 중고 DSLR 카메라로 사진 찍기 등등. 얼마나 실천을 할지는 모르겠다만. 내게 부족한 것 중 제일 큰 게 바로 추진력과 실천역이라. 그래도 한 가지씩이라도 해보겠다고 마나님에게 톡으로 공표를 했으니. 오랜 친구는 탁구등 운동을 하라고 하고.

 

오늘 우리 안식일이다. 2주만에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리러 간다. 그런데 진짜 교인인 우리 마나님이 예배당 예배를 드린 지 두어 달이 지나고 있는데 오늘은 예배당에를 가려나 모르겠다. 나에게는 하나님만 믿고 다니라고 하는데, 물론 무엇이 문제인지는 알고 있고 40년이 넘는 교인이니 흔들림은 없을 테니 더 걱정은 하지 않지만 교인들이 기다리고 100년이 넘은 교회지만 교인도 많지 않고. 어서 돌아 가기를 기도해야지.

 

- 2023. 2. 4. 오늘 안식일과 立春이 겹치는 날이다.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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