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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일기

#. 연희동 일기(1,013)

 

 

 

이른 시간에 학습관으로 와서 여기 5층에 있는 배움학교 할머니 학생들의 詩畵도 구경하고 평생학습교실 수강생들의 작품도 구경을 했다. 평생 글자를 몰라 남편이 보낸 편지를 읽지 못했던 사연을 읽는데 눈앞이 흐려지기도. 공부를 더 할수 있는 기회를 저버린 나의 학생시절이 생각나 씁스레한 추억도 다시 떠올리게 되었는데 이제와 생각하면 무얼 하겠는가. 남은 시간만이라도 아껴 써야지.

 

곧 겨울이 다가들텐데 올 겨울도 일자리가 안정이 되지를 않아 가슴속이 서늘한데 한두번도 아니고 잠깐 마음의 안정이라도 찾아 보자. 그리고 이번 같은 경우없이 거의 하루도 쉬지 않고 일자리를 이어 갔는데 이달 말일 전에는 구직이 되어야 다음달 건강보험 해결이 된다. 우리 늙은 아내는 지역건강보험 통지서가 제일 무서운지 이직이 되어 신고가 되기 전에 통지서가 날라 오면 걱정을 해서 내가 더 힘이 든다. 어쩌랴 태생이 그러니.

 

자 오늘도 이력서를 여섯군데 보냈으니 이제 하늘에 맡기고 기다려 보자. 아직 아내에게는 얘기를 못했다. 뭔 罪를 지은 것도 아닌데 말이다. 늙은 서방이 10년이 지나 11년을 벌어 먹고 사는데.

ㅎ ㅜ ㅎ ㅜ ㅎ ㅜ .

자랑이다.

 

- 2022. 11. 25 평생학습관 디지털자료실 공짜 컴으로. "연희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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