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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일기

#. 연희동 일기(1,012)

 

 

 

가을이,

가을 가을 하고 지나가기 싫은지 며칠째 기온이 올라 가고 있다. 

어제 첫근무를 마치고 오늘 아침 퇴근을 하고 여기 마포학습관에 오는 동안 홍대입구역 8번 출구앞에 있는 커다란 상가 건물앞에는 언제나 인도를 점령한 점령군들이 있는데 男女구별 없는 흡연족들이다. 담배를 피우는거야 개인의 기호이니 뭐라 할일이 아닌데 피우는 중간이나 피우고 나서의 뒤처리가 타인의 눈쌀을 찌푸리게 해서 그거이 문제다. 바닥에 침을 타악 타악 뱉거나 피우고 난 뒤에 바닥에 던지고 밟고 가든지 아예 밟지도 않고 가는 이들도 있고. 멋스럽게 차려 입은 처자들도 피우는거 까지는 역시 뭐라 하고 싶지 않은데 그녀들이 가래를 뱉는 것은 사내들 보다 더 못보겠으니 탈이다. 나만 그렇지는 않을거라는 생각도 들고. 그 다음 골목으로 들어 서면 그 좁은 골목에 남녀가 서서 경쟁하듯 연기를 내뿜고 있다. 지나는 이들은 아랑곳 하지도 않고. 그래 그냥 한쪽으로 피해 도망가듯 지나 왔다 언제나 처럼.

 

요즘은 학습관 디지털자료실이 한가하다. 코로나 이전에는 무료컴 자리 잡기가 어려웠는데 코로나 이후로는 한가해서 언제나 오더라도 자릴를 잡을 수가 있다. 그런데, 전망이나 한쪽 끝의 좋은 자리는 예약이 되어 노약자석 한쪽 끝에 앉았는데 예약만 해놓고 좋은 자리 두어 자리가 그냥 비어 있다. 오지도 않을 자리를 예약해 놓고 실제 쓸 사람은 구석진 곳이나 조금 불편한 자리에 앉아야 하니 염치없는 짓들을 하고 있는거다. 그런 짓들 하지말고 살면 좋겠다. 

그리고 이 좋은 세상에 엉뚱한하게 시민운동 한다는 패거리들이나 그들을 이용하는 정치꾼들 모두 본인들 부터 제 자리를 찾기를 부탁 또 부탁한다. 이 사회에 혼란을 부추기지 말고. 당신들 보다 교육을 더 받은 이들도 있고 당신들 보다 훨 사리판단을 잘하고 사는 분들이 넘치니 말이다.

 

나도 좋은 생각하고 좋은 눈으로 세상을 보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이제 앞으로 얼마나 남았을까 살아 갈날이. 조금이라도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내 자식에게도, 나쁘지 않은 본보기가 되어 덜 후회하는 마감이 되어야지..

 

제 발!

 

- 2022. 11. 21. 역시 오늘도 하늘이 흐린 가을 날이다.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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