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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일기

#. 연희동 일기(1,015)

 

 

 

이제 내일부터 8일간의 실직을 마치고 출근을 하게 되었다.

어떤 이유로도 그 원인이 핑계가 되니 그냥 열심히 하겠다는 얘기만 해야지. 내가 하는 얘기를 누가 수긍을 하겠는가. 그리고 내 입으로 매번 공개를 하는 바람에 친구나 지인들은 물론 만천하에 공개가 되고 있어 점점 더 한심한 늙은이가 되고 철이 안들었다거나 절박하지 않다거나 하는 얘기를 듣고 있다. 이번 근무지도 하루 두명이 근무를 하는데 아마도 선임은 주임이고 나는 반장일테고. 그런데 어제 오전 면접을 볼때 기전과장도 누구하고 통화를 하느라 얼굴도 못보고 오늘 아침 내일부터 출근하라는 관리소장의 전화를 받고 오늘 가보지 않아도 되겠냐, 내일 아침 아홉시까지 나오면 된다고 해 동료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나가야 한다. 함께 근무할 동료가 제일 중요한데 말이다. 어찌 되었든 내일 나가 상황파악을 해보는 수밖에.

이번 경우가 그동안의 이직보다 더 힘들었던 것은 바로 맞교대하는 비교적 젊은 동료의 텃세 때문이었는데 어느 때 보다 못된 경우를 당했기 때문이었다. 이제 새 근무지가 확정되었으니 하루 빨리 잊는게 최고다. 다시는 만나지 말아야 할 유형의 막나가는 사람이었으니 생각도 말아야 한다.

 

지난 번 종로 송해거리에서 싸게 샀던 노트가 사이즈가 너무 작아 성경쓰는 용도로 쓸수가 없어 오늘 몇권을 가지고 나와 여기 학습관 학생들에게 주라고 직원들에게 주고 나왔다. 값은 싸도 충분히 쓸 수 있는 노트라 처음에 올라간 사무실에서는 직원들이 받을 줄도 몰라 도로 나와 직접 해당층 직원들에게 주었더니 알겠습니다 학생들에게 전달 하겠습니다 해서 다행이었다.

 

자 이제 나가 바람도 쏘일겸 구로동 시장 친구네를 다녀 와서 내일 출근할 준비를 해야지. 특별한 것은 없고 웬만하면 참고 또 참아 오래 다닐 마음의 준비만 하면 된다.

 

- 2022. 12. 1. 이력서를 메일로 보내던 여기 학습관 디지틀자료실에서.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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