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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근소년의 방랑기

# 비의 나그네











비의 나그네
        -박 지운-





한낮의 무더위
빗물에 씻기워
청계천 하구로
줄지어 떠나고
도시의 헛간에는
동강난 반바지가 맨살을
들어 낸다.
이 비가 줄지어 밤까지 내리면

부흥회 떠난 우리교회 식솔들
하나님 품에서
안식을 취하리라.
오늘
이 시원한 비오는 날에.





-2017. 7. 15. 비를 가린 DDP 중정에서 "방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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