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새벽
-박 지운-
무더위 피해 나온
어두운 골목에
손전등 밝히고
한발짝 떼는데
무겁게 내리 누르는
비 머금은 습도가
연희김밥 열린문 안으로
안부를 던진다.
어젯저녁 퇴근길에
엄마를 보고온 머리 허연 소년,
면피라도 한듯
단잠을 잤는가
땀으로 흠뻑한 어제를 밀어 내고
또 다른 오늘을 부르고 있다.
-2017. 7. 6. 사러가 쇼핑몰 앞에서 "방랑자"-
D + 1,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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