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아침이
-박 지운-
한 시간에 한 번씩
잠 깨다 일어나
집 밖으로 나오니
흐린 하늘과 주위가 온통 회색
잠깐 시원한 느낌이더니 그만
연희동 사진관 앞
오거리에 앉으니
첫차 운행을 위해
궁동산 종점으로 오르는
마을버스의 가속이 힘차고
일찍 출근하는이들의
무거운 발걸음,
신축공사장의 인부를 태우고
도착한 일종면허 취득용 1톤 트럭도
가세를 하구
전 대통들 밤새 지키고
돌아 오는 의경들 발걸음이
피곤에 절어 무겁다.
이 모두가
우리의 하루를 여는 동업자,
오늘도 무사히
이어 가기를,,,
-2017. 6. 그믐날 아침에 "방랑자"-
D + 1,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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