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작詩想

ㅇ연작詩想; 함께 살아보기(일흔 아홉 번째)




함께 살아 내기
      - 박 지운 -


연말이라구요,
해가 바뀐다구요,
거리마다, 식당마다
성장을 하고 모여드는 사람의 전시장
먹고 마시는데 목숨이라도 걸듯,
몇 번을 참석하는 지가
출세의 척도이고
여러 군데 끼지 못함 뒤떨어 진듯,
아직도 주위에는 의식주 해결에
목숨을 걸어야 하는 많은 이웃들,
김장 몇포기에 사진이나 박고
그들이 원하는 건 땔감이라는데
넘쳐 나는 김치는 보관도 어렵다고,
그래 이왕이면 필요한걸로
준비해서 쌓아 주면 그 것이
이 시대의 애국일것을
저희들 밥그릇에 눈 멀은 저들 꾼들은
야간비행기에 모두 실어
<쌩땍쥐베리>에게 보내 버렸음.

- 2015.12.19. 영원한 반골 "연희 나그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