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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도 안하고. 2012.8. 한여름에 나이 먹고 입대하는 아들을 경기도 의정부 306 보충대에서 보내고 강원도 철원 3사단 신교대로 배치를 받아 훈련을 받게 되고 인터넷편지를 보내 주며 시작된 컴퓨터 자판과의 대면은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는 글자한자 치는 시간이 손으로 쓰는 거보다 오래 걸리고 자판의 글자 찾는 것도 한참이 걸렸다. 그렇게 잠자던 나의 글쓰기를 다시 시작한 게 그해 말에 나 혼자 만든 다음 블로그 "늘근소년의 일기"이다. 고교시절에도 문예반에 이름 걸어 놓기뿐 글쓰기에 대한 공부를 해본 적이 없고 블로그를 시작하고 지금까지도 글쓰기를 배워 본 적이 없다. 왜 이 이야기를 하느냐, 지지난주 정독도서관에 가면 주로 2동 3층 디지털자료실에서 공짜컴을 쓰고 나오는데 그날은 신문을 볼까 하고 간행물실에 가서 ..
&. 환장한 날씨. 어제 하루 동료의 휴가로 그제, 어제, 오늘 저녁 근무를 하느라 아침 퇴근 후 정독에서 빌린 책을 반납하려고 오는 동안 지하철 역에 내려 겨우 다 읽고 와 반납을 했다. 빌리기도 한참만이었고 빌려서 반납을 해야 할 기간에 특이상황도 두어 개가 겹쳐 가뜩이나 느린 행동이 더 늦어지고 말았다. 성격은 급해 앞뒤 안 가리고 불같은데 행동은 정반대로 느려 터지는 게 참 민망하다. 방금 톡을 보니 반쪽이 아프다는데 다친 발가락인지 아니면 또 감기몸살인지 걱정이다. 어서 들어가 봐야겠다. 방금, 2000년도에 뒤늦게 딴 운전면허 적성검사를 올해 받아야 한다고 도로교통공단에서 문자가 왔다. 면허를 따고 실제 운전도 해보지 않고 신분증으로만 사용하고 지난 적성검사를 받은 지 10년이 지났다. 2014년 적성검사를 받을..
옥탑방 일기. 열 보통 두 달에 한번 머리를 깎는데 이번에는 석 달이 지나고서야 이발을 했다. 여기 옥탑에서 가까운 큰 교회옆에 이발소가 있고 가격도 요즘 말로 착한 오천 원이다. 이사 온 지 칠 개월인데 처음 올 때는 근무지 방향이라 지나치기는 했어도 이발소 머리를 깎은 지 오래라 망설여졌고 근무지를 옮기고는 지하철역으로 나가는 골목의 반대편이라 더 멀어졌다. 엊그제부터 아내도 그러고 내보기에도 싫어 깎으려고 바로 집 앞 남자미용사의 미용실에 가려해도 십일월 면접 가는 길에 들어갔을 때 남자미용사고 예약제로 한다고 해 며칠을 봐도 문도 닺히고 전번도 없어 어제 이발소에 가니 휴일이었고 드디어 오늘 오천 원 이발소에 가서 기다리다 깎고 왔다. 미안해서 천 원을 더내고 왔는데 정작 이발사 분은 나처럼 작은 키에 무릎아래 반..
&. 지난한 세월. 1987. 7. 3 장가를 갔으니 이제 서너 달 후에 37년을 맞는다. 빈손으로 무슨 배짱이었나 서른넷이 되어 장가를 갔다. 그때 만난 아내가 아니면 장가를 못 가고 말 거 같은 느낌이 있었을 테고 힘들고 고생이 되어도 그전, 장가를 가기 전과 다르게 어떤 일이든 열심히 하면 살아질 거라는 막연한 생각이었을 테지만 아내는 무슨 생각으로 죽어도 못주겠다는 장모님 말씀과 나중에 알았지만 아무것도 없는 거보다 둘이 살면 맨날 부딪쳐 못 살 거라는 동갑내기 처남의 반대를 무릅쓰고 시집오겠다는 생각을 했는지, 고생을 자초를 해서 대놓고 후회도 못하고 살았을 테다. 그렇게 서른넷서른하나에 결혼을 하고 그 해 아들 하나 낳아, 둘이 장사한다고 남보다 잘 돌보지는 못했어도 그래도 내놓고 기르지도 않았다. 시장통에서 부..
ㅇ선거가 끝나고. 한 달여 국회의원 선거가 온통 여, 야의 싸움으로 시끄럽다 이제 끝이 나고 이긴 자들과 진자들로 중간이 없이 결판이 났다. 세상인심이 무섭고 그 결과에 환호와 탄식이 이어지지만 오늘 용산에서 흘러나오는 새로운 자리에 앉힐 인물들을 보니 아직도 사태를 바로 보지 못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하기는 나 자신 수修身濟家도 못하면서 무슨 소리냐 하겠지만 그래도 보이고 들리는데 아주 모른 척할 수도 없지 않은가. 나는 이편저편 둘 다 마음에 들지 않았어도 한쪽으로 쏠릴 염려에 표를 주었는데 국민들은 냉정했고 그만큼 현 정부 하는 짓이 눈밖에 났기 때문이겠지. 법을 어겨 재판을 받는 사람들의 당에 몰표를 찍은 강성 지지자들도 이해가 안 되고 의원 배지 달려고 잘못 가도 한마디 못한 집권당의 정치인들도 한심하기는 ..
&. 공 감. - 내 생각,
옥탑방 일기. 아홉 - 내일이면 안다네.
&. 선거와 전직이 기가 막혀. 한동안 나라를 시끄럽게 했던 선거운동이 오늘 자정에 끝이 난다. 내일이 근무날이라 사전투표를 했지만 우리들의 民意를 대신하겠다고 덤벼든 무리들의 수준을 보고 아예 기대도 하지 않아도 지금처럼 과반이 넘는 의석을 따논듯 설쳐대는 꼬락서니들이 너무 보기 싫어 그렇다고 상대들이 맘에 들지는 않지만 지난 4년 동안의 다수 횡포를 막기 위해 그들이 아닌 당에 투표를 했다. 요즘 더 뵈기 싫은 행태는 지가 잘나 전직이 된 줄 알고 흰 수염에 도사 웃음으로 나대고 더벅 파마머리 김 뭐시깽이 하고 어울리는, 일찍이 노통이 정치할 물건이 아니라고 했건만 정권을 잡으려는 586들의 욕심으로 기회를 질타 전직이 된 걸 착각하고 큰 어른 노릇을 한다고 하며, 조용히 잊히고 싶었던걸 승세가 보인다고 전직 대접이라도 받으려는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