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늘근소년의 방랑기 (11) 썸네일형 리스트형 # 해마다 이날이 오면 그날의 기억으로 -박 지운- 장가가기 전날밤에 잠을 잘 곳이 마땅치 않아 신길동 집안 당숙모댁에서 동갑내기 당고모 아들과 하룻밤을 자고 예식장으로 가는길 역곡에 얻어 놓은 가게 딸린 방에 예복에 맬 넥타이를 두고 와 신부친구에게 부탁해 겨우 가져온 걸 매고 신랑입장을 하면서 .. # 또 다른 아침, 또 다른 아침이 -박 지운- 한 시간에 한 번씩 잠 깨다 일어나 집 밖으로 나오니 흐린 하늘과 주위가 온통 회색 잠깐 시원한 느낌이더니 그만 연희동 사진관 앞 오거리에 앉으니 첫차 운행을 위해 궁동산 종점으로 오르는 마을버스의 가속이 힘차고 일찍 출근하는이들의 무거운 발걸음, 신.. # 사랑으로 사랑으로 함께 -박 지운- 먼길 돌아 여기 왔으니 주린 결기 채우려 혼을 부른다. 그동안 숱한 세월을 허비했는데 무엇을 더 버리려는가 이제 못다한 욕망 뒤로 넘기고 참회의 일기를 이어 가보자. 너와 나 그리고 모두 이제 사랑과 섬김으로. -2017. 6. 27. 근무지에서 "방랑자"- D + 1,666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