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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ㅇ영화 감상;



어제 아침에 퇴근을 해서 아침을 먹는데 마눌이
영화를 보러 가겠느냐 물으시길래 갑짜기 무슨영화?
했더니 현대백화점 신촌점에서 고객들을 상대로
최신영화를 무료상영한다는 겁니다. 근래 이년여를 같이
외출도 못해 보고 해서 그래 갑시다 하고는 설겆이를
시작했는데 11시에 시작하니 늦으면 안들여 보낸다고
빨리 하던 설겆이(ㅎ)를 마치라고 하셔서 부지런히
마치고 현대로 걸어서 도착을 했는데 꼭대기층 극장앞에는
여성분들로 꽉찼고 남자분들은 가뭄에 콩나듯 저처럼
마지 못해 끌려 나온 분위기여서 속으로 실소를 머금고
극장으로 들어 가서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그제서야
무슨영화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탐정, 더 비기닝>
권상우 와 성동일이 주연으로 나오는 "코믹범죄 추리극"
이라나 하는 우리 영화였는데 별로 좋아 하지도 않는
쟝르이고 해서 저는 밖에 나와 한참을 앉아서 멍을 때리다(부끄)
다시 들어가 의자에 기대어 한 수를 하던중에 끝났으니 빨리
나가자고 해서 부리나케 나와 지하에서 계란 한 판을
사시더니 집에 가서 냉장고에 잘 넣어 두라는 겁니다.
해서 당신은 안가 했더니 약속이 있으셔서 나가셔야
한다는 겁니다. 속으로는 계란을 아스팔트에 던져 버릴까
싶었지만 그래 잘 다녀와요 하고는 집앞에서 갈라져서 저는
집으로 들어가 설겆이 마저 하고 간장에 넣었다 꺼내 놓은
마늘도 반으로 썰어서 냉장고에 넣어 놓고 마포 평생학습관에
가서 글도 한편 올리고 캔맥 하나 마시고 집에를 들어 가니
마눌을 한 번 더 달일건데 잘라 놨다고 하고는 국수를 먹을테냐
물으시길래 나중에 먹겠다 해놓고 다시 나와 캔맥하나를 더
마시고 들어 가서 국수삶아 달랫더니 아까 해준다 했을 때 먹지
피곤하시다고 그냥 자라고 해서 고픈 배를 부여 잡고 간신히
잠이 들어 새벽에 깨어 보니 배가 고파 허기가 져서 하, 인생
"苦" 로구나를 실감했습니다.(이말은 원래 울 마눌이 사용)
제가 3년을 더 살은 어른인데 남의편 알기를 오뉴월 OO만큼도
아니 여기는 우리 마눌님을 공개비난 합니다.

여러분 !
저 좀 살려 주세요.
ㅡ 냄비는 두개나 태워 놓고,,, ㅡ

                  

                  

                2015.9.23  해오라(제가요, 하도 억울해서요..오늘 근무날에 이곳 근무지에서 올립니다)기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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