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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ㅇ명절의 의미;

엄마에 대한 명절의 기억.

해마다 이맘 때 명절밑이면 외며느리로 혼자 명절준비에 여념이 없으셨던
우리 엄마 생각이 납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삶의끈 놓기 힘들어 막내아들 수발에
몸을 맡기셨지만 그 막내 걱정에 쉬운 휴식도 못하고 계실 엄마가 얼마나 인고의
세월을 보내셨을까 생각에 젖어 듭니다. 명절 한달여 전부터 그 이전일지도 모르고
이 것 저 것 좀더 싸고 좋은 물건을 사시려고 을지로 중부시장으로 아마 청량리
경동시장에도 가셨을 거고요.그렇게 마련한 재료를 가지고 며칠 전 부터 혼자서
그 많은 종류의 음식을 혼자 장만을 하시고 우리 형제들 누이네 식구들 몫까지
푸짐하고 넉ㄴ하게 만드셔서 식구들 먹고 남을 만큼 손크게 장만을 하셨습니다.
차례를 지내고 우리집엔 동네 친구들도 모여 들었고 저녀에는 네명의 매형들이
처갓집에 모여 밤새도록 술에 화투, 장기, 등ㄷ 날이 새도록 놀았었는데 한 번도
귀찮아 하지 않으시고 그 뒷바라지를 다 해주셨습니다. 지금 그렇게 하면 다들
집에서 쫏겨 나겠지요. 그 시절 엄마는 그렇게 힘이 드셨겠지만 그 일 많음에 대한
말씀은 별로 없으셧고 그저 공부, 취직, 앞으로의 생활 등ㄷ 그런 얘기만 하셨는데
그 말씀을 듣지를 않아 지금까지 식구들을 좀더 편안하게 해 주지를 못하고 저도
힘이 들고 하는 결과를 가져 왔어요.
하지만 이런 상황이지만 이렇게 제 취미생활도 하고 나름 열심히, 이제와서, ㅎ ㅣ .
살고 있습니다. 엄마 어서 일어 나셔서 좀 더 사셨으면 하는 우리 자식들의 바램을
알고 계실거라고 가늠합니다.
사랑합니다.


ㅡ 2015.9.21. 추석밑에 큰아들이 올립니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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