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새벽
ㅡ 박 지운 ㅡ
서울에서 사는 것이
매사 종종이고
한 동네 몇년을 살아도
얼굴 마주하기 어려운데
하물며 아파트살림은
한 수쯤 더 할거고
그래도 일반주택 주위에는
섞인 새대 모여 사니
눈 인사라도 주고 받고
사람냄새 맡아보니
누가 뮈라 단정해도
이 세상은 끝이 없이 이어 질 것이니
더 많은 단절 오기 전에
서로 왕래 주고 받아
사람 사는 우리세상
만들기를 바래 보네.
이 모두 좋은
가을 새벽에.
- 2015.9.23 새벽에 아들방에서 해오라기의 꿈 -
D +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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