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장들의 반란
- 박 지운 -
얼마 전,
북에서 포탄이 날아 온 후
우리 군에서 전역을 앞둔
말년병장들이 전역을 미루고
연기신청을 한 것을 두고
한편에서는 칭찬,
다른 한편에서는 이력, 이른바
스팩을 쌓기 위한 돌출행동이라는
이견이 분ㅂ하다는데
아무렴 어떠리오
우리가 못미더워 했던
우리의 아들ㄷ이
나라를, 국민을 위해
하루라도 빨리 벗고 싶었던 군복의 반납을
미련 없이 늦추었다는 사실하나에
그들의 애비뻘인 이 노병,
이 늘근 군인은
하늘을 보고 활짝웃고 싶은
햇빛 너무 좋은 초가을 오후(午後)입니다.
- 2015.8.29 (토), 남산아래 근무지에서 "해오라기의 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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