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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작詩想

ㅇ연작詩想; 함께 살아보기(열 여섯)



     

 

     해오라기의 비상
                    - 박 지운 -



무언가를 쓰면서 살고 싶다는 것은
어린 시절부터의 오랜 꿈인데
습작이라도 부지런히 해야 할 시기를 놓치고
아무런 시도도 않은채 세월만 버리고
늦은 나이에 가정을 꾸려서
생존에 매달리느라 좋은 시절 다 보내고
이제서야 습작을,,,,,

허나,
노시인님들이나 작가들을 뵈오면서
늦었다는 느낌은 접어두기로,

짓푸른 저 하늘에
찰나(察拏)의 시선을 준 채로
나의 글판을 만선(漫船)으로 채워 주리라.

- 2015.8.18 남산중턱에서 "해오라기" 가 올립니다 -

( 1976 년 오늘 <판문점>에서 북한군이 "도끼만행사건"을 저질러
미군병사를 무참하게 살해했던 날입니다)

 

 

 

 

 

                                                              D ㅡ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