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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작詩想

ㅇ연작詩想; 함께 살아보기(열네 번째)



 

    그 날의 노래 
        - 박 지운 -

 

광복이 된지 칠십년이라고 연휴를 받아
마지막 여름을 즐기러 나들이를 가고

다른한 쪽
남산공원, 광화문광장, 월드컵공원에도
전국의 사람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기념행사와 함께
순국선열에 대한 추념이 이어지고

흙 다시 만져 보자 바닷물도 춤춘다
기어이 가시려는 어른님 벗님 어찌하리
그 날이 칠십년(배울 당시에는 이십년, ㅎ)
,,,,,,,
어릴적 교과서에서 배웠던
그 날의 노래를 오랜만에 들으니
가슴 한 쪽에서 그 어두웠던 36년의 울부짓음이 들려 오는데

항일과는 멀었지만 살아 내기 위해서
당신에게 딸린 가족을 위해서
1918년에 태어나 1982년에 가실 때까지
자신을 위해 한 순간의 휴식도 모르고 살다 가신
나의, 우리 형제들의 아버지,,,
새삼 목이 메입니다.

내 젊은 날의 삶을 잘 아는 우리 형제나
어릴 적 동무들이 이 글을 보면서
서천 쇠도 웃는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지금 내가 느끼는 이 감정은 하늘을 받들어 한 점 거짓이 없음을
내 처나 내 아들 앞에서 맹세라도 하리오.

나 아닌 내 민족을 위해 살다 가신 님들이시여!
부디 편안한 곳에서 영원한 안식을 취하시기를
오늘 그 날, 광복의 날에
몇 줄의 글로 추모의 마음을 대신 올려 봅니다.

   -2015.8.15 백운동에서 방랑자가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