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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ㅇ홍대일기; 스물 네 번째 이야기

 

비 오는 날 이른새벽 홍대정문 부근의 클럽에서

떼지어 나오는 젊은이들. 많은 사내아이들은 팔과

다리에 문신을 새겼고 여자아이들은 속옷보다 짧은

반바지에 극초미니 스커트 혹은 그냥 초미니의

반바지~~~.

술에 취해 걸음을 잘 못걷는 아이도 있고, 멀쩡해

보이는 남자아이들은 여자아이들 에스코트에 표정이

심각,,,

그들을 태우려 줄지어 있는 빈택시들, 그 안의 기사

분들에게는 가족의 생계가 걸려 있는데 그 모습들을

바라보며 폰 셧터를 눌러 대는 늘근소년은 맘에드는

직장 찾는다고 한달여를 사람 만나고, 사진찍고, 술퍼

마시고 싸돌아 다니고 있습니다.

 

일찍 잠이 깨어, 나와서 돌아 다녔더니 뱃속이 출ㅊ

해서 편의점에 들어가 짜파케티 컵라면 하나 먹고,

알바하는 학생붙잡고 얘기를 시켰더니 경북청도에서

코미디를 배우려고 상경하여 하루 4시간 알바해서 생

활하고 낮어는 코미디를 배우러 다닌답니다. 숙식은

어떻게 하나 물었더니 그 친구 왈 14년 지기(ㅎ) 친구와

둘이서 자취를 한답니다. 그래 목표가 있으니 "열심히

살아라" 하고는 천원짜리 빵한개 쥐어주고 나왔습니다

 

온 나라가 가뭄과 메르스로 어수선한데

2015년 여름은 또 이렇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ㅡ 마포평생학습관에서 .<방랑자>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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