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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추억으로 사는 사내.




한여름이던 8.22일 종로 탑골공원 옆 이발소에서 깎은 머리가 얼마나 짧았는지 지금까지 버티고 지내다 도저히 더 버티기 힘들어 오늘 퇴근하고 가서 깎기로 그제 결심을 했다.
그래 오늘 아침 교대하고 청량리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다 이발소 여는 시간에 일러 지난번에 봐둔 동대문역 승객대기실에서 기다리다 가려고 하고는 맞은편 선로 연천행 도착시간을 보고 마음을 바꿔 그래 1979.7 제대한 전곡에를 다녀 오자 하고 왔다 도착후 역을 나가지 않고 승객대기실에 있다 도로 올라가는 열차안인데 조금 전 탄 사내의 까똑소리가 거슬린다. 그래 세상사 편하게 마음 먹기로 했으니 무시하고 가자. 앞좌석에 앉은 5사 열쇠부대와 25사 군인들  모두 폰만보고 앉았는데 저들이 여차해도 나라를 지킬 수 있을까 싶다만 믿는 수 밖에.
복무기간도 18개월인가, 병장을 달은 저 병사 몇개월 군복을 입었은까. ㅎ. 욕먹을 소리지만 내 경험으로는 이왕 의무복무를 시키려면 최소 24개월은 해야 할거 같은데 말이다. 그래야 개인화기나 공용화기 정도를 제대로 다룰텐데.
각설하고 지내고 보니 그 시절 군복을 입었던 33개월이 내 인생 최고의 푸르른 날이었다 그 때는 몰랐지만.
어여 돌아가 이발을 하고 송해집에 안부도장 찍고 가자.
-2025.12.10 연천발 구로행 전동차에서. "연희 나그네"-

D + 4,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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