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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종일 비.




어제 계약종료 통보를 받고 오늘 당직근무를 하는데 가뜩이나 스산한 기운에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 삼월에 입사한 후임 주임은 내가 운을 띄었어도 일언반구도 없다. 어떤 사람인지 진작에 파악을 해서 자기 일이 아니면 깜짝도 안할 사람이다. 뜬금없이 자기가 가져온 우산이 없어 졌는데 혹시 치웠냐 물어 그동안 나를 보고도 그걸 묻느냐 나는 남의 물건 말안하고 건드리지 않는다 이주임도 대단하다, 뭐가 대단하냐고. 그래 속으로 내 다음 후임하고 지내 봐라. 그 사람이 너처럼 해야 니가 지금 하는 행동이 어떤지 알게 될거다.
대기실 컴퓨터가 두대가 있는데 모니터는 대형 TV크기, 어떻게 사용하는지 자기거라는 선임아니면 모르고 지원실에는 새로와 어제 내게 계약종료 일깨운 실장이 있어 가기가 싫어 오늘 주말 퇴근 전에 보내려고 삼성동 주민센타 민원용 컴에서 이메일을 보내고 왔다. 환절기라 그런가 구인도 많지가 않은데 월말 전에 연결이 되어 나를 보내는 인간들에게 보란듯이 나가고 싶다.
잘 될 것이다. 누구에게도 못할 짓은 하지 않았으니. 조금 후 일과를 마치면 나혼자가 되니 내일 아침까지 잘 견디자.
- 2025.5.16 대통령선거가 1961.5.16. 쿠테타를 잊게 만든다."연희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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