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9호선 봉은사역 주변으로는 우리 직장인들 통행도 많고 외국여행객들도 몰린다. 그런데 오늘 근무지쪽에서 현대산업개발사옥이 바라 보이는 횡단보도에 걸린 현수막을 보고 깜짝 놀랐다. 영어로 윤어게인을 커다란 글씨로, 한쪽 끝에는 그 옆얼굴을 새긴 현수막인데 신고필도 적히고. 도대체 누가 만들어 신고를 하고 걸었는지 제정신인가 궁금하고 그걸 걸라고 승낙을 하는 관공서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봉은사역 지하 공간에서는 어느 단체가 교통공사 협조로 신상품바자회를 어제부터 하고 있다. 좁은공간에 줄을 치고 복닥복닥 하는데 보고 싶어도 들어갈 엄두가 나질 않는다.
동료가 자격시험을 본다고 미리 얘기해 될 수 있으면 대기실을 비워 주고 밖으로 돌다 오늘 그도 힘들어 시험이 언제냐, 20일이라고 하고 그날 당직이라 다른 동료가 오전부터 시험끝나고 출근할 때까지 봐주기로 했다고 해 내 다음인데 내게는 얘기도 없이 바꿨군 잘 했어 달래 물어 본게 아니고 내가 그동안 자리 비워주고 뉴스도 못봐 물어 봤어. 그랬더니 답이 그냥 하고 싶은대로 하세요 생색내지마라 그 얘기지. 여기 근무지만큼 힘든 동료들이 있었나 생각해 보니 작년에 6.1. 여기 오기전 두어번 맞교대자들의 텃세와 그전 두어번을 제하고는 없었는데 그 퇴직금 때문에 지금까지 버텼다. 그리고 근무여건은 민원도 적고 소방오작동도 없어 최고다. 더. 참자.
여기 스타필드코엑스몰에 바람쐬러 오면 우리보다 경제력이 없는 나라 관광객들을 보며 주변머리없어 밖으로 나가보지 못한 나는 어떻게들 들어 올까 궁금하다.
우리도 아내가 원하면 나갔겠지만 내하고 비슷한 정도가 아니라 줄이고 더 줄여 살아서 이만큼이라도 살고 있다.
고마워 해야지.
남들 궁금할게 아니고 우리식구 삶이 훨 중요하다고 식구생각만 하고 살란다.
- 2025.4.16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 "연희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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