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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부끄러운 날




대통령선거날 투표를 했던 나도 제대로 뽑지를 못하고 또 한번의 후회를 하고 말았다.물론 당시에는 문통의 잘못으로 선택의 여지도 없었지만 이제 와 누가 누구를 탓하고 누가 누구를 파면하라 목소리를 높이겠는가. 모든 유권자들의 그릇된 판단의 결과물인 것을. 그래 놓고는 마치 한 인간의 잘못만인듯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모리배들이 역겹고 비겁하게 보인다. 그리고 한쪽은 자기들의 세상이라도 온듯 설쳐대는 꼬라지들 하고는. 언제나 그랬듯이 당장 후임이라도 된듯 옆에 붙어 칼춤을 추는데 한번 배반의 길을 갔던 물건들은 두번 세번도 갈 수 있음을 잊고 옆자리를 주고 받는다. 내 눈에는 보이는, 탄핵을 당한 바보의 옆에 있던 무리들 보다 한 수 위의 패들을 못보는 작은눈이 한심하다. 그 작은 눈이 인간의 기본도리도 저버린 사실도 모른척 권력이 눈앞에 있는듯 하는데 아서라 똑같은 전철을 밟지는 말아야지 모두 무지몽매 하더라도. 특히 초선이나 첫 투표권을 받는 젊은 이들이여 이 비뚤어진 세상과 권력에 눈이먼 정치꾼들을 똑바로 보거라. 눈멀었던 어른들의 잘못 판단의 결과를 똑바로 보고 제3 제4의 파면을 만들어 내지 말고.
안식일 새벽에 근무지에서 새벽잠 깨어 이런 일기를 쓰는 늘근꼰대가 안타깝지만 그래도 어제 우리 모두가 걱정했던 충돌이 없어 다행이었는데 오늘 모이라고 선동을 해대는 가짜 목사들 무리가 한심하고 역겹다. 또 그를 따르는 교인들은 더 한심하고. 제발 멈추고 두번을 당하는 국민들을 불안하게 말거라. 하나님 저들을 벌하고 혼을 내소서. 명품백으로 유혹을 하거나 교회를 빌미로 알박기나 하는 사람도 아닌 것들이 목사행세를 하도록 놓아 두어서야 되겠는지요. 제발 벌하소서.
오늘 내린다는 비가 이 모든 모순을 떨쳐내고 우리 모두 올바르게 정신을 가다듬기를 소망한다.
- 2025.4.5 오늘 식목일에. "연희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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