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 그해 大選이 삼김의 자기욕심으로 전두환에 이은 군출신 노태우에게 大權이 넘어 가고 말았다.
그해가 내게는 人生의 제일 큰 변화가 있던 해였고 지금도 그해의 네 자리 숫자는 나의 가장 뚜렷한 기억이다.
1987년 7월 3일 서른넷의 나이로 서른하나 처녀를 아내로 맞았다. 그리고 그날부터 지금까지 그 전의 무위도식을 끝내고 먹고 살기 위해 기를 쓰고 살고 있고.
아마도 그해 겨울이었을테지 대통령선거 투표일이. 내 생각에는 삼김이 서로 자기가 하겠다고 나선 후 답이 뻔히 보였는데 당사자들은 그걸 몰랐을까, 아니다 그들도 그 좋은 머리로 알고도 나맜겠지만 서로 양보가 싫었을거다. 당시 호남이 고향이었던 동창부인이 그날 저녁 한 얘기, 아무래도 김대중이 안될거 같아 노태우를 찍었다고. 아마도 영호남이 서로 그랬을테지. 그후 긴 세월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 국민수준이 나아졌을까. 아니다 외려 더 후퇴를 했다. 정치를 하겠다고 나서는 물건들이 하나같이 일반 국민수준보다 훨 낮은 사고방식들을 가지고 있으니 그렇다. 초등학생보다 못한 생각과 행동들을 창피한줄도 모르고 하고 있으니 다음 차례라고 다를까 싶어 기대도 안하는데 그렇다고 그 자리를 비울수도 없으니 어째야 하나.
서울에도 봄꽃이 만개하고 햇볕이 너무 고운데 이번에는 제발 잘보고 잘뽑아 국민이 국가를 걱정해야 하는 세상을 바꿔보자. 어느날 갑짜기 정치권에 발을 디디고 한자리 차지한 형제도 모르는 꾀돌이나 아직도 욕심을 부리는 동갑내기, 그리고 최고권력에 아부나 하던 무리에게 맡겨서야 되겠는가. 차라리 검증된 행정가가 더 잘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하튼 틀에 박힌 물건들 보다 새로운 생각을 가진 사람을 뽑아 보자 이번에는.
- 2025.4.7 젊은 외국인 가족들이 많은 스타필드코엑스몰에서. "연희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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