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안식일날 잠깐 교회에 들러 인사만 드리고 친구딸 시집가는데 다녀오고 오늘은 교회에 가서 안식일 예배를 드렸다. 오늘은 그나마 교인이 더 적어 가족 모임같은 느낌이었고 매번 느끼는 허전함이 배가 되었다.
그런데도 모두 겉으로는 괜찮다고 여기는건지 표현을 안하는건지 알다가도 모르겠고 어떤 대책이라도 세우고 있는지 궁금하다. 겉으로는 목회자도 사모도 절박하기는커녕 그날이 그날이니 내가 과민반응일까. 그래 내라도 열심히 하나님 믿고 교회예배나 행사에도 열심히 참석하자. 누구를 탓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얼마전 아내가 브랜드모자 사진을 보내고 어떠냐 물어 그냥 괜찮아 했었다. 그 다음 만나서 모자를 내밀었다. 고급은 아니고 중저가 브랜드였지만 우리는 잘 이용안하는 비싼 모자인데 문제는 내가 쓰는 머리부분 자체가 작은게 아니고 젊잖은 타잎의 큰 사이즈라 기존 모자가 더 나은데 말도 못하고 내모자를 썼더니 촌스러우니 새모자를 쓰라고 해서 오늘 교회에 올때 양복에 넥타이를 매고 나오면서 평상복과 모자 두개를 가지고 나와 예배끝나고 양복을 갈아입고 점심먹고 안마의자에 앉아 잠깐 자고 나와 아내에게 나와라, 뭘 맨날 만나 하는데 통화중이었으니 처제를 만나나보다 하고 지금 혼자 인천행 전동차타고 동인천으로 가고 있다. 내 모자를 쓰고. 상표가 없는 뒤막힘 야구모자를 쓰고. 뒤막힘은 처음인데 괜찮고 나에게는 더 잘 어울리는구만.
ㅎㅡ ㅎㅡㅎㅡ.
- 2025.3.22 인천행 전동차에서. "연희 나그네"-
D + 4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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