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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나들이.




오늘 아침 평소대로 일곱시반 교대하고 퇴근해 강화도로 출발을 해 9호선을 타고 김포공항역에서 서해OO선으로 갈아타고 구래역에서 내려 강화터미날까지 버스로 가고 그 곳에서 화도터미날 가는 군내버스를 사십분 기다려 타는데 코스를 반대로 도는 차례라 한시간 넘게 걸린다는 얘기를 듣고도 다른 방법이 없어 타고 친구네 식당에 도착하니 열한시가 지나 점심손님 받을 준비가 한참이었다. 요즘 계속 추워서 점심손님이 없었는데 오늘 날이 풀려 손님이 오는 모양이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 바쁘고 분주해도 다행이었다. 가끔 가고 싶어도 대중교통이 너무 힘들어 못가다 오늘 아침 갑자기 내 설움에 한 번 가보자고 시도를 해서 부인과 함께 추어탕과 백반, 그리고 아마도 삼겹살도 있을테고 쉬지않고 몸도 힘들 나이에 열심히 장사를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원래 두 사람 모두 성실하게 살았고 남매도 잘 키워 딸도 대구에서 대학교 강사를 한다던가 하고 아들도 잘 자라 대학 졸업하고 잘 지내고 거기다 연세드신 장모님도 모시고. 그만하면 성공한 인생이라 내가 부럽다 지더라도.  
오후 한시쯤 점심 손님도 뜸할 무렵 한잔에 점심까지 잘 먹고 친구차로 화도터미날까지 태워줘 또 삼십분 정도 기다리다 구래역으로, 게서 공항철도를 타고 홍대익구역 내려 합정에서 마눌 만나 망원시장 장봐 연희동 집으로 배달 해주고 이제 상도동가는 버스타고 귀가중이다.
이렇게 오늘 일과를 마치고 옥탑 내 처소로 간다. 피곤하기는 해도 복잡한 일을 잊기위한 몸부림이다.

- 2025. 2. 13. 구산동~상도동행 753번 버스안에서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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