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한번은 소설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한지는 꽤 오래 되었지만 그만큼 공부를 해야 하는걸 알아 엄두를 못내고 지냈다. 그러다 작년 가을 우리 교회 선임여집사님의 오십대초반 따님을 갑자기 발병으로 잃는 일을 보면서 그 분의 일생을 한번 써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십대초반 딸과 중학생아들을 두고간 따님도 그렇고 그 딸과 남동생 어려서 재혼을 했던 집사님의 심정이 어땠을까 여기면서 다행히 잘 견딘다고 했는데 지난 년말 결국 휴식을 하기로 결정하고 지방으로 떠나고 말았다. 얼마 후 다행히 안정을 찾고 있다는 연락이 왔지만 걱정은 멈추지를 않고 내가 힘든거도 겹쳐 갈피를 잡기 힘든데 그래도 늘근소년이 누구냐 씩씩하게 일어서고 나의 이름으로 소설을 꼭 써볼 것이다.
- 2025. 2. 9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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