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24시간 격일 근무자들은 주5일 근무자들처럼 휴일도 없고 일년 열두달을 하루같이 하루 24시간 근무 다음날 24시간 비번이 이어진다. 애초 5공화국이 시작되고 소위 용역회사 허가를 내줄 때에는 경비용역이나 시설관리용역 격일 근무자들에게 24시간 근무를 하면 48시간 휴무를 주었다고 한다. 그렇게 세월이 지나고 시설이나 공동주택의 관리비가 늘어나기 시작, 그걸 줄이기 위해 우선 손대기 쉬운 인건비부터 줄이게 되어 24시간 근무 24시간 비번이 되었고 그 후에는 관리인원을 줄이기 시작을 해서 내가 이 분야 일을 시작한 2002, 그리고 시설관리시작을 한 2010년에 비해 지금은 인원이 거의 반으로 줄었다. 그러다 보니 주민들은 사람줄이기 전의 서비스를 원하고 우리 입장에서는 어렵고, 그래 젊은직원들이 장래성이나 진급도 없어 이 일을 하지 않으려 해서(그래야 50대 정도) 내같은 꼰대를 쓰게 되었고 물론 전에 비해 우리들의 건강이 바쳐 주기 때문이지만 여튼 내 입장이나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고마운 일이다. 다만 나이 얘기 우리가 꺼내는게 아니고 상급자나 동료들 그들이 꺼낸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휴일이 없어 토,일요일이나 공휴일 근무가 자리는 지키고 비상상황 대비는 하지만 민원도 없는 편이고 관리자들이 쉬기 때문에 아무래도 신경이 덜 쓰여 휴일로 생각한다는 얘기다. 그래도 긴장을 풀 수 없는 것은 군대생활 할 때처럼 책임감 때문에.
오늘 일요일 근무도 열심히 해보자.
- 2025. 2. 2 근무지에서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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