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사님 말씀대로 연습해서 성격이 고쳐지지 않으니 하나님께 맡기고 열심히 믿으라는데 그래야 될일이면 그렇게라도 해야지.
유월에 내가 처음 왔을 때 지하 4층 기계실 한쪽 좁은 공간에 냉장고가 중형 한개 소형 한개가 있었다. 한사람은 주5일 근무고 점심도 사먹어 냉장고는 격일 근무 두사람이 필요한데 중형은 고장이라 다른 중고를 구해줘 교대자 혼자 쓰고 나는 소형 받침대도 제대로 없는걸 쓰고 있다. 그런데 오늘 보니 고장난 중형 자리에 비교적 새 냉장고가 있어 열어 보니 교대자 음식과 큰주전자, 후라이팬등등을 꽉채워 놓아 비운 냉장고를 내가 쓰려고 했는데 주5일 근무자가 자기가 쓴다는거다. 알았다 닦아 놓은데 반찬을 넣다 도로 빼고 말았다. 여기 근무지 근무자들이 이런데 다른데도 이정도는 아니다. 나도 그렇고 직장생활을 영위할 기본 수준도 안되지만 이 정도는 최악이다. 그런 오늘 9.1일부로 최초3개월이 지나 새로 써야할 계약서를 오늘에서야 실장이 내놓아 이름을 쓰고 서명을 했다. 그래 당신들이 그렇게 해도 나는 일년을 채워 우리 늙은 아내를 기쁘게 해줄테다. 다 무시하고 냉장고가 작으면 반찬을 적게 넣고 말도 안되는 지시를 해도 속으로 무시하고 겉으로는 내색을 말자. 연습이라도 해서.
오늘 수능시험일인데 열심히 공부한 수험생들이 공부한 만큼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란다.
- 2024. 11. 14 온통흐린 하늘에 편지를 쓴다.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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