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아침에 퇴근을 하고 바로 내가 다니는 마포교회로 가서 혼자 꽃밭전지를 시작했다. 여덟시반에 도착해 한시간정도를 하고 오늘은 그만 해야겠다고 끝마무리를 하다 그만 언덕위에서 인조바위에 회양목 닿은걸 잘라내다 발을 헛디뎠는지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고 아래 주차장바닥으로 굴러 떨어졌다. 조금 후 깨어보니 바닥에 굴러 있어 큰소리로 도와달라고 소리를 질러도 4층 사택에는 안들렸는지 답이 없어 다시 소리를 질렀더니 교회앞 공사장분들이 듣고 119구급대를 불러 구급차가 오고 그때서야 목사님이 내려와 상황을 보고 나는 구급차로 목사님은 교회차로 서대문 세란병원으로 가는데 생전 처음 타본 구급차 침대에 누워 너무 진동이 심해 환자들이 이걸 어떻게 타고 다니나 싶었다.
응급실에서 수없이 X 레이를 찍은 결과는 오른쪽 머리가 약간 터져 붓고 피가 날뿐 다른데 이상은 없었다. 그래 목사님차로 교회로 가서 신발을 갈아 신고 점심먹고 옥탑까지 태워줘 올라가 쉬다 연락받은 아내도 오랜만에 와서 상태도 보더니 다른데는 괜찮은거 같은데 목이 이상하다 그러길래 그냥 뒷목아래가 아프다고 했다. 그리고 저녁에 아내는 집으로 돌아 가고 자기전에 내일 아침이 걱정이다 출근을 해야 하는데 하고 자고 어제 새벽 깨어 일어나 보니 목만 불편해 목보호대를 하고 출근해 근무를 하고 지금 퇴근중이다. 역시 목이 뻗뻗해 조금 고통스러울 뿐이라 다행이다. 오늘 일요일이니 내일 오전 출근을 미루고 병원이나 오십견 치료를 받는 한의원에 가야지. 살아 오는 동안 이런일이 처음인데 이제 신체반응이 떨어 지는걸 올해부터 느꼈다. 친구님들도 조심하시기를.
- 2024. 10. 6 고속버스터미날역에서 환승을 기다리며.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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