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요일 근무날,
한가한 시간에 잠깐 본 재방송 인간극장에서 짚풀공예가 임채지선생 부부의 일상을 보면서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75세 남편분과 70세 아내가 엮어 가는 유쾌하고 재미있는 1편과 2편을 보았다. 전남곡성에서 아내분은 밭농사 논농사를 짓고 영감은 40년간 짚공예에 열정을 바치고 살아왔지만 아내의 눈에는 남편이 하는 일이 돈 한 푼 안 되는 일로 비춘다. 지금 2편이 나오는데 늦은 모를 심다 아내 정애심(70) 여사가 제대로 못 심는다고 잔소리를 자꾸 해댄다고 집으로 도망을 갔다. 그는 전북 곡성군 오곡면 섬진강 기차마을 관광지 영화세트장 내에 전시장 및 체험공간이 있다. 지금도 머리에 상투를 얹고 한복을 입고 다니고 아이들에게 짚풀공예를 가르치는데 열정을 쏟지만 아내는 돈 한 푼 안 되는 일이라고 타박을 해도 상대가 안 보이면 걱정이 돼서 서로를 찾아다니는 두 분을 보면서 부부의 도리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본다. 동갑내기 마을 친구분들은 다들 돌아가고 지기만 살아 있다고 하는데 오래오래 할머님과 해로하시기를 바란다.
조용한 하루가 가고 있다. 이제 저녁을 먹고 한 바퀴 둘러보고 마감을 하자. 내일 점심 무렵에는 살아 있는 형제들 삼녀삼남이 엄마 계신 신길성애병원에서 만나 엄마도 잠깐 뵐 수 있으면 뵙고 점심을 같이 먹기로 했다.
- 2024. 9.15 여름날씨가 너무 오래 이어진다.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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