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비가 내리고 오늘 오전 조금 기온이 내려간 느낌을 받았는데 여기 도서관 안 냉방이 시원해 이어서 착각을 하게 한다. 나는 오늘 아침 교대하고 퇴근해 옥탑방에 가방을 두고 본디올한의원에서 침을 맞고 지지난 번 안식일(3일)에 빌렸던 책을 반납하기 위해 아현동에 도착 우선 지난 안식일에 여집사님이 싸준 빈 반찬통을 가져와 마포교회에 두고 큰길 건너 마포학습관아현분관에 와있다. 책을 반납하고, 온 김에 디지털자료실 공짜 컴으로 일기를 올리고 있다.
오늘 퇴근 후 상도동에서 지원실장의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택배박스를 치웠냐고 물어 내가 정리하고 치웠다고 얘기를, 박스를 어떻게 했냐 재활용장에 두었다고 대답을 했는데 사진을 찍지 않아 그런다는 말이었다. 어제 일과가 끝나 실장과 경리가 퇴근을 하고 사무실 안에 있던 택배박스를 발견 뭔가보고 일회용 비닐컵이라 이걸 또 시켰네 하고 구매를 했으니 정리를 하자하고 정리를 했다. 우선 기본으로 종이컵을 두는 두 개의 박스 빈칸에 넣고 남은 걸 어째야 하나 하고 평소에 눈길이 가지 않던 사무실 출입 철문뒤 진열장 위를 보니 종이박스가 있어 내려 열었는데 거기에도 비닐컵이 조금 들어 있었다. 전화를 받고는 뜯겨 있어 정리를 했다고 얘기를 했지만 나중에 가만, 내가 뜯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그렇게 단톡방에 알렸다. 하여튼 아메리카노를 담아 들고 다니는 그 컵(뚜껑은 없이)을 사용하는 경우는 처음이라 이게 왜 있을까 하는 생각은 했었지만 있으니 나도 사용을 했다. 그런데 이제 여름 끝무렵에 또 시킨 걸 보고는 내가 관여할 문제는 아니지만 이건 아닌데 생각만 하고 내 근무날이고 해서 정리를 했던 게 결국 오지랖이 되고 말았다. 그래 사무실에서 구입을 하는 공구나 재료들과 소모품이 오면 사진부터 찍어 보관하는 것은 알지만 일이 꼬이려고 담당자를 곤란하게 만든 게 되고 말았다. 그래 아무 일도 하지 않아야 아무 문제도 생기지 않는데 또 오버를 해서 오지랖이 되었다. 그런데 내가 개인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저지른 일도 아니고 누군가가 할 일을 도운 것뿐이니 내 잘못만은 아니고 나는 어느 곳에서 일을 하더라도 남보다 먼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는 편이라 아마도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
요즘 아랫배 들여 보낸다고 라면을 거의 안 먹고 아침도 걸러 늘 배가 고프다. 오늘도 이제까지 한 끼도 먹지 않아 배가 고프다. 이제 여기를 나가 끼니해결을 하도록 하자.
이층 창밖으로 마포대로가 보이는데 잔뜩 흐린 하늘에 먹구름이 끼었다. 버스중앙차로로 시원하게 달리는 버스가 반갑다. 어느 장소에서 이 광경을 볼 수 있나 말이다.
서울시교육청 만세!
- 2024. 8. 23 아현초교 앞 마포학습관아현분관에서.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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