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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늘근소년, 찌질 해.




3년동안의 연희동 반지하 원룸생활과 1년이 다음달인 상도동 옥탑생활을 하는동안 딸랑 스마트폰 하나로 버티고 있어 근무날에 컴이나 TV를 보고 비번 날은 서울시교육청 도서관에서 공짜컴과 신문을 보고 어쩌다 부피가 작은 책을 빌려 가방에 넣고 주로 지하철에서 폰대신 읽는다. 그런데 지금도 기전실에 컴이 없거나 여기처럼 주간근무자 책상에 있는 TV겸용 컴은 낮에는 주간근무자가 TV를 시청하기 때문에 사용해본적이 없다. 기전주임책상에 고물 모니터와 본체가 있는데 교대하는 동료물건이고 주로 게임용으로 쓰고 내게는 쓰라는 얘기도 없어 아예 건드리지도 않는다. 오후 다섯시 반이 지나야 실장과 주간동료 경리가 퇴근을 하면 기전근무자가 사무실근무를 하면서 작은 서랍장위 모니터와 컴을 겨우 쓰는데 그 것도 본체는 동료 것이고 모니터만 마련 해 줬다고. 세상에 이 급속으로 바뀌는 세상에 기전직원용 컴이 없다니 내 주변머리와 똑 같은 경우다. 그리고 이런 얘기 자체를 여기 오면 여기 법에 따르라는 말도 안되는 얘기들이나 하고. 싫으면 조용히 따나라는 식인데 이런 저런 이유로 이직율이 높지만 별로 신경들도 안쓴다. 너 말고도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는 얘기지. 괜찮으면 내 식구 만들어 같이 가야 좋지만 일반적 세대수의 아파트관리소장도 입주자 대표들의 밥이라 그들 눈치봐야 하니 우리보다 파리목숨이라고 업계에서 얘기들을 하니 기전담당이야 말해 뭐하겠는가. 대다수의 우리들은 말안하고 주어지는대로 견뎌 나가는데 내가 유별난 별종이지. 우리 아내 말씀도 당신이 문제라고. 그래 그래도 일은 하고 있으니 겨우 생활비는 벌어 천만다행이다. 오늘도 무사히.

- 2024. 8. 26 삼성동 근무지 지하4층 기계실에서.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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