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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 더위야 이제 그만.

 

 

 

엊그제 저녁 옥탑방에 들어가 온도를 체크하니 34 ºC를 가리키며 올여름 들어서 최고를 찍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선풍기를 틀어 놓고 자는데 몇 번을 깨고 뒤척이기를 반복을 했지만 그래도 다행인 것은 전에는 계속 선풍기를 틀다 과열로 인한 화재발생도 있었는데 요즘 선풍기는 모타가 좋아 과열을 하지 않아 다행이고 기후변화까지 넓혀 생각하면 최선의 피서도구가 아닌가 싶다. 너도 나도 가정에서도, 건물이나 가게에서도 틀어대는 에어컨 때문에 실외의 온도가 올라 가 제살 깎기가 되었다. 전기생산비도 적자라 하고 모두 한 번쯤 생각들을 해보면 좋지 않겠나 말이다. 겨울에는 난방을 빵빵하게 하고 반팔을 입고 지내는 우리들의 생활을 자제해야 하겠고. 뭔 내가 특별한 애국자가 아니고 궁핍의 시대를 조금 맛보고 그 뒤 물자부족의 시대를 살아서 자연스럽게 몸에 배고 지금까지 이어지는 체질화된 생활방식이다. 친구들이나  일부지인들, 동료들 중에는  내가 궁상을 떤다고 싫어 하지만 그래도 나는 내 방식을 이어 갈 것이다. 그들이 내가 주머니가 가득한 사람이면 그런 흉은 안 보거나 못 볼 것이 눈에 보인다.

그건 그렇고 오십견 증상이 많이 좋아져 이만큼이라도 날라 가겠는데 우리 아내는 아직 멀었다고 초를 치신다. 운동을 더하라는 둥 자세가 틀렸다는 둥, 우 지겹다.

오늘 우리 안식일인데 얼마전 교회예배를 그만 드리겠다고 일부교인들에게 톡을 보내고 나서 웬일로 목회자가 전에 없던 전화를 해서 복날이라고 삼계탕 대접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건 응하지 못하고 아내가 교회에 보관해 둔 한복을 가져오라고 해서 막상 그렇게 하겠다 했더니 놔둬보라 해 혹여 다시 예배참석할 의향이 있나도 싶어 오늘 안식일 예배참석을 하려고 한다. 일단 가자.

이제 퇴근준비도 마쳤으니 교대를 기다리자.

 

- 2024. 8. 3 삼성동 근무지에서. "연희 나그네" -

 

D + 4,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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