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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 월요일 斷想.

 

 

 

오늘은 여기 근무지 컴으로 일기를 올린다.

반장이 몸살이 났는지 아침부터 누워있다 잠깐 발전실 청소를 마치고 다시 눕는 바람에 컴이 내 차지가 되었다. 보통의 근무날에는 컴이 있는 이 자리가 반장의 자리라고 생각하는지 작업하는 시간 외에는 여기에 앉아 일어나지를 않는다. 그렇다고 컴으로 인터넷 검색을 하는 것도 아니고 다른 걸 보는 것도 아니고 주로 유튜브 감상을 하는 거 같다. 사람은 괜찮은 편인데 방재실에 컴이 하나뿐이구만 몰라서 그러니 뭐라 얘기를 하기도 그렇고 해서 아예 앉을 생각을 안 하고 비번 날 도서관에 가서 사용을 한다. 그나마 내가 컴에 대한 상식이 조금 나은 편이니 차라리 컴사용을 배우던지 하면 좋은데 본인이 묻지 않는걸 먼저 얘기하기도 그렇고. 얼마 전 도서관 얘기가 나와 서울시교육청 도서관 사용방법은 알려 주었더니 바로 다음날 동대문도서관에 가서 회원증을 만들어 왔다. 그걸 가지면 서울 시내 스물몇 군데 도서관에서 학습실이나 디지털자료실 도서대여실 등등을 이용할 수 있고 책이나 DVD 테이프 대여도 할 수 있고 신문 잡지 각종 간행물도 보고 자율학습실에서 공부도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시민들의 공간이다. 나도 컴이나 쓰고 신문 보고 어쩌다 책을 빌려 보지만 아예 자격증 공부를 하면 좋은데 공부는 왜 그리 다가들지 못할까 연구대상이다.

이제 점심시간이 다가 오니 뭐든 먹고 잠깐 쉬고 오후를 맞이하자. 급여를 받으려면 그만큼은 일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 벌써 6개월을 어깨와 팔이 아파 온 신경이 가있고 모든 일이 괴로운데 이제는 참고 치료를 받아야지. 아플만큼 아프면 나아지겠지가 아니다. 내일은 상도동에서 한의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 보도록 하자.

오십견인가, 그만 물러 가도 좋겠다.

 

- 2024. 5. 27 근무지에서 일기를 올린다.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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