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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 혼돈의 시간.

 

 

 

아직은 나이나 건강에 큰 문제가 없었는데 올해 들어 달라지는 걸 느끼게 되었다.

우선 잔병을 모르다 어깨에 통증이 생겨 몇달이 되니 아픈 사람들 생각도 나고 가끔 감기나 몸살로 힘들어하는 아내도 돌아보게 된다. 물론 아내가 아프면 내가 아픈 게 낫다는 바람은 했지만.

그리고 내 직업인 시설관리도 그럴듯한 자격증도 없고 실제 일을 처리하는 능력이 좋지는 않아도 이 직업이 원래 감시적 성격이고 특별한 이상이 생길 경우를 대비하기 위한 자리라 그동안 근무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그러나 지금 나이가 되기 전에는 그럭저럭 버텨왔지만 근래 몇 년은 취업도 근무유지도 버거워져 나름 자존감도 무너지고 생계에 대한 걱정으로 얼굴을 펼 날이 없다. 어제 일기를 올리다 잠깐 멈춘 동안 관리소장이 찾는다는 전화를 받고 느낌이 좋지 않아 소장 앞에 앉아하는 얘기를 듣고 쉽게 얘기해라 나도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고 자리 찾고 있었으니 보름정도 달라하고 내려와 바로 일자리 탐색 시작을 하고 세 군데 이력서를 보냈다. 주말에 나이만 많은 내 이력서가 누구 눈에 띄어 연락을 줄까 모르지만 기다려 보자. 아직은 일을 해야 먹는 걸 해결하니. 아니 내 몸을 움직일 때까지 일을 해야 한다.

다시 힘을 내자.

마포평생학습관 수리를 마치고 어제부터 재개관을 해서 오늘 안식일 예배를 드리러 가기 전에 왔다. 넉달 동안 무슨 수리를 했는지 몰라 직원에게 물으니 창문도 바꾸고 어쩌고, 기가 막히다. 동작도서관은 두어 달을 더 수리하고 도체 무슨 돈으로 이렇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이건 아니다 싶다. 물론 서울 시내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도서관이 시민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다. 여기 마포평생학습관은 내 서재이기도하고.

 

이제 그만 마포교회로 안식일 예배를 드리러 가자.

 

- 2024. 4. 27 몇 달 만에 마포평생학습관에서.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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