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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내일이 온다.

 

 

 

9일간의 실직을 끝내고 내일 12.11일부터 다시 출근을 합니다.

함께 걱정해 주신 동종업계 동료들과 SNS친구님들, 그리고 나의 친구들과 형제들 고맙고 감사드리고 고마워. 친구나 누이나 동료들 말대로 이번에는 잘 참고 오래 근무할 수 있도록 노력노력 하겠습니다. 그나마 한살이 줄어 내년에도 만으로는 60대지만 이제 취업기회의 막바지이고 앞으로는 내가 편한 대로 시시콜콜 개인사 올리는 것도 조심하겠지만 얼마나 갈지는 저도 모르겠으니 그동안처럼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 드립니다.

지난주 친구를 보내면서 느낀 점 하나 그래 단점투성이 늘근소년이지만 그래도 친구들을 대하는 건 최선을 다했다고 어느 정도 생각을 합니다. 원래 제 성격이 만사 계산을 못하고 직설적이지만 특히 내 친구들에게는 마음으로는 내 모든 걸 주고받았습니다. 나도 고맙다는 표현을 해본 기억이 없고 또한 몇몇 친구들은 제게 그런 표현을 안 했구요. 왜냐하면 우리들의 시대에는 마음으로 만도 충분히 느끼는 시대를 살았기 때문이지요. 엊그제 먼저 보낸 친구에게 제가 도움을 많이 받았지만, 내가 늦은 나이에 빈손으로 장가를 가서 단칸방부터 시작을 했기 때문에 적당한 나이에 장가를 가고 또 장가가기 전에도 먼 아랫지방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열심해해서 힘든 직장생활이었지만 비교적 자리를 일찍 잡았던 친구는 총각시절에도 저나 집안형편이 어려운 친구들에게 잘했던 친구였지요. 저하고는 외모, 성격, 식성, 취미 등 등 맞기는커녕 정반대였는데 이렇게 오랜동안 제일 가깝게 지내게 된거는 친구가 제게 먼저 잘했기 때문이고 저도 고맙고 또 갚으려고 노력을 했기 때문인데 하여튼 저의 든든한 지원군을 잃어 말로 표현하기 힘들게 허전하고 울컥합니다. 다만 저나 우리 친구들도 얼마 남지 않아 곧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슬픔을 거두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겠습니다. 그나마 친구 부인이 모든일을 잘 처리하고 장가보낸 아들내외 손녀딸 둘도 잘 크고 아직 미혼인 딸도 시원시원 잘 지내니 걱정 없이 잘 갔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내 친구여서 이제야 하는 말 고맙고 또 고마웠다.

잘 가고 잘 지내다 다시 만나자.

명훈아,

 

- 2023. 12. 10. 하월곡동 개량한옥 아버지 직장에 살았던 건축과 朴濟永이 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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