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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일기

#.연희동 일기(1,029)

 

 

 

오늘 안식일 예배를 드리러 아현동 마포교회에 도착을 해서 교회에서 큰길 건너에 있는 마포평생학습관 아현분관에 잠깐 들어왔다.

지지난주 안식일 예배를 와서 본예배 전에 도로 나가면서 다시 안 나오겠다고 하고 목사님에게는 교회를 개인회사로 만들지 마라 사모에게는 목사님 얼굴에 먹칠하지 말아라 하고 카톡을 보내고 나왔다. 물론 酒醉도 아니었고 맨 정신이었다. 그날 목사님은 다른 교회 예배를 주관하러 가서 없었는데 전부터 계속 나오는 교인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몇 되지 않지만 목사님이 바뀌고 새로운 목사님을 따라 나오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분들의 주도로 교회가 움직이는 게 그날따라 보기에 거슬렸고 또 별거 아니라지만 주보의 내용을  보고  화가 치밀어서 그런 행동이 나왔었다. 한달여 전인가에도 우리 아내 이름을 바꾸었었고. 비교가 좋지는 않지만 전임 목회자도 잘 운영을 한다고 했지만 한 고집 하던 이었어도 주보만큼은 한 번의 실수도 본 적이 없고 외려 뒷면에 나름 열심히 노력을 해서 읽을만한 내용을 올렸었는데, 나는 다른 교회 주보도 같은 내용으로 알다 그게 아니라는 걸 알고 나서 주보만큼은 열심히 준비를 하는구나 했었다. 헌데 지금은 주보의 인쇄상태부터 오자나 그리고 내용도 맞지 않는 걸 보면서 나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여집사님은 그게 뭐 그렇게 중요하다고 그러냐 했지만 주보는 우리 교회 얼굴이고 그 안에 우리 마포교회의 모든 이력이 담기기 때문에 중요한 문제라는 생각이다. 

그런 저런 이유로 교회를 나서며 앞으로 온라인예배로 갈음하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우연히 본 TV에서 개그맨인 표인봉이 목사안수를 받고 목회담당이 아닌 선교담당 목사로 열심히 활동하는 걸 보고 하나님은 내가 받아 드려야 하는 거라는 말에 공감이 되어 다시 예배당에를 오게 되었다. 조금 민망하기도 미안하기도 하지만 교회나 직장이나 할 말이 있어도 그냥 참고 지내는 것도 좋지만 그렇게만 하다 보면 나중 어느 시기에는 터지고 마는 걸 보아서 꼭 할 말이나 의사표시는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물론 나처럼 직선적 방법보다는 부드러운 방식이 좋지만. 하지만 모든 사람이 부드러울 수는 없지 않겠는가. 

그리고 또 하나 아주 중요한 것은 40여년 독실한 교인인 우리 아내가 벌써 몇달 째 예배참석을 안하는데 그 이유도 바로 내 경우와 비슷하지만 목회자가 사태 파악을 못하고 있다.

딱한 일이다.

 

이제 교회로 가서 안식일 예배를 드리도록 하자.

 

- 2023. 2. 18. 미세먼지가 너무 심하고 비가 올 듯 찌푸린 날에.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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