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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 습관에 대하여.

아마도 2008년일게다.
지금은 시설관리를 하지만 당시에는 양재동 코트라 사옥에서 경비원을 할 때다. 어느 날 부터 버스를 타면 서있기도, 좌석에 앉아 있기도 힘이 드는 일이 생겨 당시에 살던 동교동삼거리 정형외과에서 진찰을 받았는데 아무래도 허리디스크같으니 MRA촬영기가 있는 병원에 가서 사진을 찍어 오라고 했다. 그런데 지금도 그렇겠지만 촬영비용이 만만치 않아 당장 몸을 못쓰는 경우가 아니면 선뜻 사진을 찍기가 망설여 지고 몸상태가 내 보기에는 CT만 찍어도 될거 같아 X-레이를 찍어 필름을 병원에 제출하니 디스크 초기라는 거다. 1994여름 부천 역곡 조공시장에서 장사를 할 때 그 무더웠던 여름에 철판의자에서 한여름 밤을 자고 나는 바람에 목디스크가 와서 꼬박 4개월 나도 아내도 고생을 했는데 이번에는 허리가 탈이 난거다. 지금은 경비원 근무환경이 그 때보다 많이 좋아 졌지만 당시에는 열악해 근무하는 자리의 의자나 밤에 자는 시간 등등이 불편해 허리디스크가 왔던거다. 그래 초기고 쉴 수도 없어 물리치료와 함께 걷기를 시작을 해서 이틀에 하루 쉬는 날에 점심을 먹고 집을 나서 서너시간을 걷기 시작을 했고 그래 그 때 동교동삼거리 일대부터 합정 망원 신촌동 연남 연희동 홍제천일대 북가좌동까지 골목 골목까지 샅샅히 걸어 디스크도 잡고 아내 얘기대로 새다리에 알까지 박였던 기억을 오늘 연희동에서 이 곳 합정동교보까지 걸어 오면서 그 때 생각에 젖어 보았다. 요즘은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는데 이제 기온도 오르고 하니 걷는 시간을 늘여 봐야지. 나보다 우리 늙은 아내가 운동이 필요하다. 긴 겨울이 물러갈 기미가 보이고 立春도 지났으니 움직여 보자.

-2023. 2. 6 교보문고 합정점에서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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