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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 섣달이 가고 있다.




오늘 출근길
이제 일주일이 지나면 설날이다.
우리 격일 근무자들의 명절은 출근을 하거나 당일 아침 퇴근을 하거나 둘 중 하나인데 이번 설 명절은 근무를 한다.
아주 오래 전에는 당일 근무라 창원에서 올라오던 동생에게 차례를 맡기고 근무를 했던 경우도 있었는데 아내가 혼자 음식준비에, 차례 뒷바라지를 서방도 없이 하느라 힘들어했던 기억도 있고. 기제사 여섯 번에 명절 제사까지 여덟 번을 준비해 주던 아내가 23년이 지나고 2010년에 이사를 하면서 그만 지내자고 하고는 제기를 두고 이사를 할 때 너무 충격이라 그렇게 끝을 내는 내가 참 미웠고 동생들에게도 미안했지만 그렇다고 싸우거나 갈라질 수도 없어 그렇게 제사를 無하고 말았다. 부모 제삿날이라도 형제들이 모이고 싶지만 그도 내 집안 사정으로 못해 더 죄인으로 살고 있다. 그래도 부모 유산인 집을 내 결혼 전에 엄마가 처분해 엄마와 삼 형제 몫으로 나누어 다툼이 없었고 누이들에게는 미안했지만 아직도 서로 왕래하고 지내고 있으니 재산 때문에 싸우는 집들보다는 의리가 있어 다행이다.
내가 뵈었던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낳아준 엄마(거의 기억도 없는)께 죄송하다. 그래도 저승에서 우리들의 안녕을 바라고 계실 것으로 생각을 하고 늘 잊지는 않는걸 말씀으로 올린다.


친구님들 모두 평온한 설 명절 지내시기를 바란다.

-2023.1.16 지하철에서 폰으로 올리는 일기.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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