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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일기

#. 연희동 일기(993)

 

 

 

 지난 8. 11일 오후에 받은 확진통보가 오늘 새벽 0시를 기해 해제가 되었다.

아직까지 건강에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고 호흡기에는 44년 동안의 흡연에도 금연후 7년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이상이

없었는데 지난 6일 안식일 예배 참석을 하고 점심을 먹고 헤어지고 7일날 아침 일어난 뒤로 마른 기침이 나기 시작을 했다.

그도 아주 심하지 않아 코로나는 생각도 안하고 머리를 깎으러 10년이 넘게 다니는 홍대앞 미장원에 잠깐 들려 얘기를 나

누던 중 왜 목소리가 가라앉지 하는 얘기를 듣고 그럼 코로나에요 검사 받아 보세요, 듣고 나니 찜찜해 알았다고 하고 다음

날 출근 전에 직장에 알리고 서대문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출근을 해 근무를 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식사 후에 확진 통

보를 받았다.

막상 톡으로 확진통보를 받았더니 멍한 상태가 되고 직장이라 어쩔 수 없이 동료에게 전하고 바로 퇴근을 했다. 그리고 다

음 날 동네의원에 전화를 해서 진료를 받으라는 말을 듣고 3차까지 백신을 맞았던 의사에게 진료를 받았다. 두어가지 증세

를 묻더니 아무 이상도 아프지도 않다고 해 더 물을 수도 없다고 진통제와 진해거담제를 처방 해주고 이상이 생기면 바로

알리라는 안내를 받고 역시 동네 혈압약을 받아 오는 약방에서 약을 지어와 복용을 하고 지내는 동안 정말 하나도 아픈데는

커녕 잘 자고 잘 먹고 일주일을 버티기가 정말 힘이 들었다. 혼자서야 아무데고 다닐 수가 있지만 중간에 톡으로 자가격리

를 잘 지켜야 한다는 문자를 보내 정신적인 압박을 주어 꼼짝을 할 수가 없으니 생전 처음 타의에 의한 행동의 제약이 너무

힘이 들었다.

그래서 든 생각이 아프거나 잘못을 해서 꼼짝 못하고 지내는 이들이 얼마나 힘들고 괴로울까, 사람이 아프지도 않게 몸관리

도 해야 하고 남들에게 못할 짓을 하면 정말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오늘 새벽 0시

부터 해제가 되어 가뜩이나 잘 돌아 다니는 내가 살거 같다. 단 하나 중고동창의 어머니 喪에 들리지 못해 미안하기 짝이 없

다. 우리 엄마도 그렇고 평생을 힘들게 사신 분인데 가시는 길에 뵙지를 못해 너무 아쉽고 친구에게도 미안하다.

 

2012년 년말에 시작한 다음 블로그가 이제 그만 문을 닫겠다고 한다. 처음 시작하던 그 때부터 이미 블로그의 인기가 시들

해지고 네이버 블로그에 밀리기 시작을 했을 때였는데 그 해 늦게 입대를 했던 아들의 부대까페가 전부 `다음`에 있어 인터

넷편지를 쓰면서 컴에 가까워지고 그래 그해 년말에 잊고 지낸 내 꿈이었던 쓰기를 시작헀던 내 집이고 나는 지금까지 무얼

사거나 머리를 깎아도 단골집만 다니는 사람이라 블로그를 다음 `티스토리`로 옮겨 준다고 하니 그렇게 할 수 밖에 없겠다.

9월까지 라고 하니 서둘러 옮길 준비를 해야지.

 

어제 새벽부터 기온이 내려 감을 느끼게 되었다. 새벽에 눈을 뜨면 바로 선풍기를 틀어야 했지만 어제는 한참을 있다 틀었

고 오늘은 아예 집에서 나오기 전에 잠깐 틀었을 뿐이다. 얼마나 더 덥겠나 했어도 自然의 섭리는 누구도 막을 수 없어 다음

계절이 다가 오기 시작을 했다. 벌써 추석상품 광고는 이미 시작이 되었는데 이번 명절을 어떻게 지내야 하나. 제사는 閉한

지 오래 되었어도 장남은 누구에게 줄 수도 없으니 늘 명절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도 앞으로 얼마나 지낼 터인가.

 

- 2022. 8. 18. 1976. 8. 18. 판문점에서 미군을 향한 북한군의 도끼만행이 있던 날이다.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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