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희동 일기

#. 연희동 일기(992)

11일 저녁무렵 확진통보를 받고 근무도 중단하고 퇴근을 했다. 백신도 3차까지 제대로 맞고 비번날 돌아 다녀도 사람을 만나는 경우도 드물고 주로 혼자 다녔지만 어떻게 어디서 감염이 되었나 궁금했다. 그리고 검사받기 사흘 전 아침부터 기침이 조금 나고 가라앉는터에 확진을 받았는데 그 때는 이미 가라앉기 시작을 했다. 확진 다음날 동네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처방한 약을 먹었는데 기침도 안하고 아무 증세가 없어 맥없이 시간 보내기가 너무 힘이 든다. 지금도 중증이나 사망자를 생각하면 참아야 하는데 인간의 본성이 이렇구나 싶다.

오늘은 중고 동창의 어머니가 요양병원에서 끝내 돌아 가셨다는 부고를 받았다. 하필 장례날이 17일, 저녁에나 격리가 해제가 된다. 병원에 계신 우리 엄마 보다 아래겠지만 그래도 아흔 다섯정도가 되셨을텐데 젊어서 고생도 하시고 아버지 돌아 가신지도 오래일텐데 우리가 중학교에 다니던 하월곡동 시절에 뵈었고 아마 친구 신혼에 뵈었나 기억도 없다. 부디 가시는 곳에서는 편안하시기를 소망한다.

바람 쐬러 경동시장에 가는데 다왔다.
장봐 돌아 가자.

-2022. 8. 15 광복절이자 말복날. "연희나그네" -

'연희동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연희동 일기(994)  (0) 2022.08.25
#. 연희동 일기(993)  (0) 2022.08.18
#. 연희동 일기(991)  (0) 2022.08.11
#. 연희동 일기(990)  (0) 2022.08.07
#. 연희동 일기( 989)  (0) 2022.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