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다른 직종에서도 마찬가지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출근을 해서 기전과장에게 두 번을 들었다. 될 수 있으면 말을 하지 말고 지내라는. 헌데 사람이 어떻게
말을 하지 않고 지낼 수가 있는가. 물론 나이도 많으니 내가 이런 말을 하는 뜻을 알지 않겠나 하니 말의 뜻은
알겠는데 나와 관계가 없거나 하면 모를까 최소한의 의사표시는 해야 하지 않겠나 말이다. 처음이 아니고 여러
군데 여러 사람들에게 듣는 말이니 내가 말이 많은 건 알고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 의사표시를 전혀 하지 않고
지낼 수도 없고 난감하다. 또한 쓸데 없거나 나하고 연관이 되지 않은 사적인 말을 아무에게나 많이 하는건 아
닌데도 그렇다.
이 직종에서 제일 힘드는게 다른 무엇보다 이리 저리 갑의 입장이라고 무리한 지시나 행동과 무조건의 복종을
원하고 내 경험에서 나오는 노하우는 아무런 소용이 없고 그저 자기들 생각대로 따르거나 그만 두거나의 양자
택일만을 강요하는게 제일 힘들다. 그래도 보통 직원들은 먹고 살기 위해 말도 못하고 따를 뿐인데 나는 최소
한의 의사표시를 한다고 기피를 하고 재계약을 안해 주고. 오늘 점심을 함께 먹은 소장님도 마찬가지 자기들이
결정을 할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으니 아무말 말라고 하는데 그래서 일이 두배로 힘이 드니 이건 비합리가 아
닌가.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겠는가 알았다고 하고 말았지.
아마도 내 일기를 읽는 분들에게 내가 매사 비관적이고 불평불만 투성이로만 비칠 수도 있지만 나도 좋아 하
는 사람도 많고 남을 위해 좋은 일 하는 분들 존경도 하는, 아무리 부족해서 힘들어도 세상을 바르게 보고 바르
게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농도 좋아 하고 웃을 줄도 알고 조금이라도 나보다 힘든 사람 돕고 살고 싶은 그
런 사람이다.
-2021. 8. 12. 아침 저녁 기온이 내려 갔어도 낮에는 무덥다. "연희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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