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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 앞과 뒤를 좀 가리자.

 

 

 

지난 월요일에 재취업이 결정되고 다음 날인 화요일에 근무지에 가서 두어 시간 기전과장님 따라 다니면서

아파트 구조및 기계실과 전기실, 그리고 모든 공용시설의 관리를 담당하는 방재실까지 자세한 설명을 듣고

돌아와 다음 수요일 부터 어제 금요일까지 사흘을 무더위와 함께 돌아 다니고 어제를 빼고 음주까지 하고 다

녔더니 너무 피곤이 싸여 점심먹으며 친구가 두 번을 한잔하라는걸 뿌리치고 마시지를 않았다. 이참에 당분

간 節酒를 하기로 했다. 마시고 뭔 실수를 한다거나 다음 날 힘들어 해서 보다 중독이 된거 같기 때문이다. 그

리고 너무 일찍 잠을 자는 것이 저녁을 먹으며 반주를 하는게 이유가 되는거도 같고.

일찍 자는거야 상관이 없는데 너무 일찍 일어 나는게 문제지.

그건 그렇고.

 

어제는 청평에 혼자 사는 고교후배를 보러 가는 길에 파주 친구도 그리 바로 차를 몰고 오라고 하고 나는 상

봉역에서 경춘선으로 갔는데 출발 전에 도착을 했다는 전화를 받고 한참을 혼자 기다려야 해서 후배에게 청

평역에 가서 다마스 차량을 찾아라 토목과 선배다 하고 기차를 타고 갔다. 나도 그 후배를 한번 보았고 친구는

처음이었으니 서로 서먹했겠지만 그렇게 일찍 갈거라고 생각을 못한 내 불찰이었지. 그래 도착을 해서 먼저

갔을 때 만났던 장소로 가니 그 뜨거운데 그냥들 앉아 있었다. 차를 세운데서도 한참을 걸어야 하는 거리를 걸

음도 불편한 친구를 끌고 갔으니 내가 또 잘못했구나 하고 데리고 나와 다른데로 가자했다. 문제는 그 후배가

길안내를 해야 하는데 다마스 앞칸에는 한사람 밖에 못타 나보고 뒷칸에 앉아 가자는걸 이 더운데 뒷칸에 못

타니 나는 걸어서 지난 번에 한잔 마셨던 수퍼로 갈테니 장소를 정하면 친구를 가르쳐 주고 보내라 하고 그 뜨

거운 강변길을 걸어가 기다려도 안왔다. 알아 보니 거기를 설명도 제대로 못해 엉뚱하게 길이 엇갈려서 처음

그 장소에 있다고 해 참다 도저히 안돼 역으로 오라 하고 걸어 나가 친구차를 불러 타고 기다리는데로 가서는

우리 올라 간다고 얘기 하고 그냥 돌아 오고 말았다. 선배로써 나도 잘한게 아니지만 어떻게 육십이 된 친구가

그렇게 사라분별도 못하고 사는지 안쓰럽다 못해 화가 치밀었다.

페이스 북에서 알게된 후배고 얼마 전에 먼저간 다른 동기하고 잘 안다고 해서 여유도 없는 내가 관심을 조금

표했지만 어제 보니 아니다 싶었고 파주로 돌아가다 뒤늦게 용미리에서 점심을 먹으며 친구가 하는 말, 그냥

오기를 잘 한거 같다고 했다. 그렇게 돌아 온걸 면피를 하자는게 아니고 저혼자 몸뚱아리 건사도 못하고 사는

게 정말 싫다.

 

엊그제 하루치 임금 받은 문제로 갈라진 우리 늙은 마눌은 어제 아니다 싶었는지 몇번에 반찬 딸랑 튝을 보

냈다. 34년을 이러구 산다.

 

이제 내일은 근무지에 일용품을 가지고 가서 교대자와 인사를 나누고 모레 부터는 출근을 해서 일상으로 돌

아 간다.

다시 쳇바퀴.

 

-2021. 7. 그믐날 학습관 자료실에서, 이제 머리를 깎으러 간다. "연희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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